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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로 말이 많지만, 지금은 70억이 즐기는 월드컵 시즌이다. 약 70억명에 이르는 지구인들이 월드컵 시즌에 열광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는 일반 국민이나 정치권 인사들, 그리고 연예인들도 똑같다. 월드컵이라는 스포츠는 지구인 전체를 신분과 권위에 상관 없이 한 마음으로 통일 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우습게도 한국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반대로 가는 듯하다. 월드컵에 열광하던 대중들은 상업성으로 변해가는 월드컵 경기의 상황상 없어져 가고 있고, 한 마음으로 모였던 정치권 인사들, 연예인들도 실종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젠 특정인을 상대로 '월드컵 응원을 왜 하냐?'며 태클을 거는 단계까지 와있다. 전 2PM 멤버이자 리더였던 박재범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전 리더였던 재범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붉은 악마로 변신,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응원 릴레이에 동참했다. 2PM의 전 멤버 재범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리아 파이팅(Korea Fighting)'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렸다. 이어 재범은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Congratulations South Korea!)'라는 글을 올리며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사상 최초로 해외 월드컵 16강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의 그리스전 첫 승리에 대한 기쁨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표시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를 본 언론들이 관련 기사를 보도하기 시작하자, 기존에 있던 2PM에 대한 감정을 가진 네티즌들이 충돌 하면서 재범의 '월드컵 응원'에 대해 태클을 걸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 되었다.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네티즌들은 '한국이 싫다고 비하 해놓고서는 입국할 시기가 되니 옹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하는 쇼에 불과하다'며 박재범의 이러한 월드컵 응원 릴레이 동참에 비난을 퍼붓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비난을 하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동감 할 수 없다. 내가 이러한 박재범에 대한 비난을 이해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한국 비하 발언 논란'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관련 내용을 주장한 네티즌들은 '한국이 싫다고 비하 해놓고서...'라는 주장을 피면서 박재범의 월드컵 응원에 대해 비난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재범이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2PM에서 탈퇴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던 시작은, 한국 데뷔 몇년 전 자신이 올린 글이 한 네티즌이 올리면서 시작 되었다. 즉 이부분에서도 살펴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재범이 한국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는 몇년 전 이었다는 소리이다. 몇년 전 일을 가지고 '이건 쇼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듯하다. 내가 재범의 한국 응원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동감 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뿐만 아니다. '꼭 자신들은 되고 재범은 안 된다'라는 지나친 자기 중심적 태도라는 점도 내가 이와 같은 주장에 동감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톡 까놓고 말해보자. 남자들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 축구 대표팀의 부진할 실력에 마치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접는 것처럼 엄청난 비난을 퍼붓는다. 경기에서 이겨도, '이것도 부족했고, 저것도 부족했고...'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 대표팀에게 온갖 이유를 붙여가며 비난을 퍼붓는다. 여성은 더 심하다. 월드컵을 제외하고 한국 대표팀이 정기적으로 치루는 경기 중 한일전을 제외하고 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즉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면, 첫 번째 주장인 '한국 비하 발언'으로 '재범의 응원은 안 된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소리이다. 자신들도 못하면 비난하고, 잘해도 되지도 않는 이유를 붙여가며 비난하는 것은 '한국 비하'가 아니고, 재범이 하는 것 행동 하나 하나는 한국 비하라고?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이를 두고 '못하는 사람이 늘 말이 많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내가 이와 같은 말을 언급한 이유는, 남을 비난하기 전 자신들의 태도도 다시 한 번 돌아보라는 뜻이다.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약 1년이 지난 사건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태클을 거는 네티즌들 중 과연 인성이 바른 사람은 몇명이 될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비난은 '월드컵 정신'에서 어긋난 행동이다. 이미 수 없이 많이 언급했지만, 월드컵은 '축제'이다. 물론 몇몇 곳에서는 축제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상업성에 찌들어 있지만, 월드컵이 전 세계인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즐기는 축제임에는 변화가 없다.

그런데 몇몇 네티즌들은 이러한 월드컵 정신을 망각 한 채 오직 자신들의 주장을 관찰 시키기 위해 또 다시 너무나도 억지스러운 이유를 들며 재범의 한국 응원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물론 사람보다 한 사건을 보는 관점은 다르다는 것은 인정 하겠지만, 이와 같은 비난은 너무나도 편협한 비난임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사람은 한 나라의 미래와도 같은 존재이다. 굳이 우리나라가 좋다고 응원하는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이 싫다며 배척하는 행동은 정말로 어리석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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