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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나라이다. 무엇이든지 줄을 세우니 말이다. 전국 학교 성적도 그러하고, 학생들의 성적으로 줄세우기, 실적으로 줄 세우는 등 어느 분야를 막론 하고 줄을 세운다. 이는 연예계도 똑같다. 숫자 놀이이니 그렇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때로는 연예인들에게 서열을 매기며 일일히 줄을 세우는 한국 네티즌들이 때로는 한심 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는 연예인에서 아이돌로 갈수록 더욱더 심해진다. 아이돌들이 대중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한민국 아이돌 서열에서 1위는 걸 그룹은 '소녀시대', 남성 그룹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등이 있다. 이 서열이 틀린 것은 아니다. 이들은 어디를 가든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언론들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핫 아이콘'임은 그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어면한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러한 줄 세우기는 꼴보기 싫다. 그런데 또 이러한 아이돌 줄 세우기가 행동으로 실천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아이돌들이 줄줄이 일본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돌계에서 가장 뜨거운 뉴스 중 하나는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연이은 일본 시장 진출이다. 현재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를 비롯하여, 티아라, 카라, 포미닛 등이 해외 진출을 선언했고, 남성 아이돌 그룹도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뜨거운 일본 진출은 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져 이러한 관심은 어김없이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떤 아이돌이 서열 상위권을 차지 할지를 두고 '일본 진출 아이돌 서열 매기기'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 진출 아이돌 중 서열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돌은, 동방신기이고 그 뒤를 빅뱅이 잇고 있다. 이미 동방신기와 빅뱅은 일본에 진출하여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아이돌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아이돌이다.

문제는 이 이후이다. 동방신기와 빅뱅을 제외하고는 그렇다 할 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새롭게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아이돌로 동방신기와 빅뱅 뒤를 이을 아이돌을 뽑아야 하는데, 이 부분은 정말로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저 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일본 진출 아이돌 서열 3위라며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상 계산해 보면 한국에서 서열 1위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가 1위여야 맞지만, 아이돌 그룹 대부분이 7~8월에 일본 시장에 진출하여 공식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다루는 인터넷은 '루머로 넘쳐나는 쓰레기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아무리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이라 한 들 해외 시장에 나가서 성공 할 것이라는 법은 없다"는 게 소녀시대가 서열 3위를 차지 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이를 보는 입장은 정말로 글에서도 수 없이 언급 했던 것처럼 '짜증' 그 자체이다. 오직 자신들의 대리 만족을 위해 객관성을 따지지도 않은 채 오직 주관적인 입장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본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돌의 노력은 모두 잊은 채 말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해외 시장에 나가서 더 큰 활약을 펼치고 더 큰 인물로 성장하면 팬들에게 그 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되도록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서열에서 높은 서열을 차지 했으면 더할라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일본 시장은 한국 시장과 180도 다르고, 아이돌이 일본에 진출하여 만약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이것은 선물이 아닌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아이돌을 줄 세우다가 만약 부작용이라도 터져 나온다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는 바닥을 모른 채 추락 할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아이돌 가수들 본인들이 흘리는 눈물과 땀에서 나오는 노력을 무시 한 채 자신들의 대리 만족만 찾는 이들을 정말로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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