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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타블로의 성적표가 공개 되었다. 이로써 한 언론 매체의 보도로 시작 되었던 지난 약 1주일 간의 외로웠던 싸움이 드디어 타블로가 지난 10일 자신이 졸업한 스탠퍼드 대학교의 성적표를 공개로 마무리 되게 되었다. 타블로는 지난 10일 성적 증명서 등 각종 증빙 자료를 언론들에게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증빙 자료에 따르면, 타블로는 1998년 8월 미국의 명문대,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 하였다. 또 타블로는 미국의 명문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2001년 4월에 학사 학위를, 2002년 4월에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또 이어 타블로는 이번 논란의 중심이었던 3년 반 만의 스탠퍼드 대학교 학·석사 과정 수료에 대한 네티즌들의 '억측' 주장에 "스탠퍼드 대학교의 코-터미널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며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계속해서 주장 해오던 네티즌들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논문 논란에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논문을 쓰지 않는다며 이 주장도 역시 반박했다. 또 타블로는 자신이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받았던 과목의 특성상 앤디 워홀등 다양한 주제로 한 다양한 주제의 리포트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번 타블로의 공식 입장 발표로 모든 상황이 정리될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타블로가 직접 나서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도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타블로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타블로의 성적 증명서가 '위조 된 것' 이라고 반박하며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똑같은 글을 계속적으로 인터넷 상에 올리며 타블로에 대한 옹호 여론이 생기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타블로가 성적 증명서 등 자신이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 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 자료는 조작 된 것'이라며, 절대 타블로의 주장에 동요하지 말라고 온갖 반박문을 올리고 있다.

이를 보는 입장은 예전에 인기 개그맨 신봉선이 개그 콘서트에서 했던 멘트 '짜증 지대로다' 그 자체이다. 이제 정말 그만 할 때도 되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편협된 시각과 생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타블로에게 비난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이러한 논란이 생기는 것 자체가 잘못이지만, 타블로가 유명인이기에 그렇다고 치자. 아무리 이렇게 긍정적으로 이번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을 보여고 해도 정말 이는 짜증 지수를 상승 시키고 말 뿐이다. 2007년 당시 대한민국 사회를 뒤짚어 놓았던 신정아 사건 때에도 타블로는 단지 '미국의 유명 대학교인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 가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녀사냥의 중심에 서 확인되지 않는 루머와 엄청난 비난을 받았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것은 단 하나도 없다. 3년이면 네티즌들의 네티켓의 준수와 함께 타인에 대한 배려도 예전과 비교해 많이 좋아졌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헛 생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예전과 비해 바뀐 부분이 있다면 어이없는 일부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식 비난에 예전보다 더 많은 네티즌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 뿐이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이 각각 달라 나의 주장만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러한 네티즌들의 의식 안 좋은 반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 하나 없는 현 한국의 인터넷 문화. 이러한 기술 혁신에 따라가지 못하는 네티즌들의 의식 속에서 탄생한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 그리고 이 논란에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온갖 이야기를 첨가 시키며 타블로에 대한 비난 여론을 형성하는 일부 네티즌. 이에 동참하는 네티즌들과 함께 불었던 '마녀사냥'. 또 이러한 일부 네티즌들의 '억측'을 마치 사실처럼 객관성 없고 신속성 없고, 독자들의 관심과 신뢰마저 잃어 버린 연예 매체들의 '도배'와 같은 지속되는 기사 보도. 이번 타블로의 학력 위조 사건으로 나는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의식 수준과 언론들의 의식 수준이 어느 수준인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이는 지금 당장 중단 되어야 한다. 아니 중단 되어야 맞다.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은 기술만 앞서 나가는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 전 연령층이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 한 유명인에 대한 루머 확산 속도 1위, 전 연령층이 마녀사냥을 하는 인터넷 오명 국가, 악국가가 될 날은 시간만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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