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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다음 편 예고에 들어가면 인터넷에서는 무한도전에 대한 수십개의 기사가 쏟아진다. 하지만 정작 무한도전을 비판하는 기사를 찾아보긴 정말 어렵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 '공익 + 재미' 추구한 무한도전, 역시 최고의 예능프로" 라는 등 대부분의 기사가 무한도전을 칭찬하기 바쁘다. 이외의 기사는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종합 한 것일뿐 비판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기사의 70% 이상이 무한도전의 자선활동 정신에 칭찬을 보낸다. 이처럼 호평이 쏟아지는 데도 왜 정작 시청률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먼저, 피서철의 영향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7월 말에서 8월 초에 휴가가 몰린다. 직장인들이 대게 직장에서 10명 단위로 피서를 위해 회사를 떠나 동해나 서해 혹은 남해로 간다. 물론 피서에 가서도 요즘 대부분 모텔이나 숙박집에 TV가 있으니 시청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직장인의 특성상 방에 있는 것보다는 모처럼의 휴가에 거리로 나가 술도 한잔씩 마시면서 그동안 회사에 관련된 피로를 풀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새로운 토요일 예능 프로의 성장이다. 최근 "천하무적 야구단" 의 성장세가 무섭다. 무한도전이 김연아 특집 이후 주춤했던 틈을 틈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꽃남 김준 및 동호 등 잘나가는 나이 어린 남성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그동안 무한도전과 스타킹이 잡지 못한 10대~20대 여성 팬들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성장과 무한도전 시청률과는 차이가 없는 듯 하지만, 분명 차이는 많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하락하면 천하무적 야구단의 시청률이 약간 상승한다는 통계 자료도 나왔다.



또, 요즘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신조어 '닥본사' 를 무한도전에서는 지킬 필요가 없다. '닥본사' 라는 뜻은 '닥치고 본방 사수' 라는 뜻이다. 최근 찬란한 유산의 인기에 힘입어 닥본사의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왜 지난 4년 동안 MBC 예능프로그램을 대표해온 무한도전에서는 닥본사가 통하지 않는다. 이유는 드라마와 예능프로와의 촬영 현장 반응 차이이다. 드라마의 경우 대부분의 주요 현장 촬영은 극비에 붙여진다. 많은 팬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벽에 촬영을 하고, 왠만해서는 본방에서 다음 예고편을 내보내지 않는다. 하지만, 예능 프로는 방영 되기 2주전 부터 어떠한 내용을 촬영하는 약간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무한도전을 시청해 왔던 사람들 이라면 어느 정도 이야기만 들어도 어떻게 진행을 할지는 조금은 알 수 있다.



이미 앞에서 언급 한 바와 같이, 구지 본방을 보지 않아도 언론들이 쏟아내는 보도내용만 봐도 대부분의 이야기는 파악 할 수 있다. 어떻게 캡쳐했는지는 잘 몰르겠지만, 캡쳐 사진 수십개를 단 기사 내용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무한도전 방송을 보면서 기사를 썼나 보다. 물론 방송이 끝난 직후 쏟아지는 기사들의 캡쳐 이미지가 선명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의 성장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실시간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서는 무한도전이 시작 되기 10여분 전에 최소 30개가 넘는 방송 채널이 열린다. 열리고 1~2분이 지나면 정원 1천명이 넘어버리는 방송 채널이 속출한다. 물론 '인터넷 실시간 방송' 으로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겠지만 이도 무시하지 못한다. 아쉽게도 현재 '인터넷 실시간 방송' 은 시청률 조사에 반영 되지 않는다.


또, 원래 무한도전이 시청률을 상승 시켰던 원동력을 잃었다는 것도 시청률 침체의 문제이다. 물론 주관적으로 한 선정이지만, 무한도전의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은 "자주 출연하는 스태프, 무한뉴스, 별명" 등 이다. 지난 2008년 초반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일명 맹꽁이라고 불리는 박명수의 매니저 정실장을 시작해서 정준하의 최코디와 유재석의 미소 코디까지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매니저나 코디의 인기는 일반 신인 연예인의 인기를 넘을 정도였다. 또, 무한도전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의 인기는 일반 연예인의 인기를 넘을 정도로 대단했다. 이들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무한도전이 떴고 이는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유입되게 되고 결국 무한도전을 홍보하는 방책으로 쓰였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소식을 전했던 '무한뉴스' 이 없어진 것도 한 목한다. 무한뉴스에서는 유재석과 박명수의 연예소식을 전했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을 만들어 냈다. 하하의 군입대 이후 무한뉴스를 보기란 정말 어려웠다. 무한뉴스의 힘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또, 새로운 별명 개발의 문제이다. 무한도전이 전성기를 누릴 때에는 "찮은이형, 하찮은, 키짝은 아이, 뚱땡보, 바보형, 정중앙" 등 별명이 자막을 통해 나오면서 색다른 웃음을 만들어 줬다. 하지만, 정작 지금은 이러한 새로운 별명 개발의 노력이 약간은 없어진 듯 하다. 최근 유재석의 별명인 "날유" 를 빼고는 그다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별명이 없다. 


이외에도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방송이 끝난 이후 1시간 정도이면 무한도전 새로운 편이 올라온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온것이 아니지만, 인터넷 공유사이트에서 무한도전을 다운한 횟수는 수백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외에도 멤버 교체의 후유증, 멤버들의 불균형 등이 있다. 지난 4년 동안 한국인의 얼굴에 웃음이 생기게 해준 무한도전의 침체기가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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