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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걸 그룹을 보고 있노라면 유독 2군 걸 그룹이 눈에 띈다. 부적절한 속옷 노출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걸 그룹 2군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흔히 2군 걸 그룹으로 불리는 포미닛과 f(x)를 보면 볼수록 이들에게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존재하는 부분이 눈에 띄여 아쉬움이 들기 때문에 2군 걸 그룹이 계속해서 눈에 띄는 듯싶다. 애초부터 2군 걸 그룹이라는 수식어는 숫자 놀음에 불과 하지만 이가 마치 공용어처럼 쓰여지고 있는 마당에 포미닛과 f(x)는 2군 걸 그룹이라는 숫자 놀음에서 벗어나 당당히 1군 대열에 합류하고 싶을 것이다. 자신들보다 약간 빠르게 뛰어들어 당당히 1군 대열에 합류한 2ne1 등과 자신들도 겉으로는 아닌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1군 걸 그룹이라고 불리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2군 걸 그룹 포미닛과 f(x)가 숫자 놀음에 불과한 1군 걸 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남은 아쉬움, 즉 포미닛과 f(x)가 해결 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과연 포미닛과 f(x)가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1군 걸 그룹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다른 요소를 만족 시켰는지부터 알아 봐야한다. 가장 첫 번째로 인지도는 어느 정도 만족 한다고 봐야한다. 걸 그룹 멤버 전체가 많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포미닛의 현아와 f(x)는 이미 언론들과 여타 다른 방송 매체를 통해 얼굴을 많이 알렸다. 멤버 몇 명이 살려 먹이는 현재 걸 그룹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는 충분히 충족한다.


두 번째는 방송 출연 횟수. 이도 어느 정도 충족 한다고 봐야 한다. 하차가 공식화 되었지만, 포미닛의 현아는 흔히 걸 그룹 중심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 고정으로 출연하였으며 포미닛의 다른 멤버들은 돌아가면서 토크쇼 중심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f(x) 또한 지상파 정규 방송은 아니지만 케이블 방송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하면 두 번째도 어느 정도 만족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이가 바로 대표적인 2군 걸 그룹 포미닛과 f(x)가 풀어야 할 숙제, 이들은 못 가졌지만 다른 1군 걸 그룹은 가진 안타까운 점이다. 포미닛과 f(x)에게 남은 숙제, 과제는 '춤'에 대한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 포미닛의 'Hot Issue'는 충분히 많이 알려졌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Hot Issue'는 '춤'이라기 보다는 에어로빅 등 문화 생활에 어울리는 노래기에 제외하고 봐야한다.

f(x)도 다르지 않다. f(x)의 라차타 춤은 알려져는 있지만 다른 걸 그룹의 춤에 비해 비교도 안 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쯤 브아걸의 시건방 춤, 카라의 엉덩이 춤 등과 같이 대박적인 춤을 가지고 가요계에 나와 당당하게 1군 대열에 합류 할 수 있을까? 이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f(x)와 포미닛이 지금 이 시기에 새롭게 앨범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f(x)는 최근 컴백하여 '누 예삐오'에서 '볼 터치 춤'을 선보였다. '누 예삐오'에서 나온 '볼터치 춤'은 걸 그룹 전체에게 번졌고, 이는 소녀시대의 서현과 윤아가 패러디하면서 더욱더 인기에 가속화가 붙어가고 있다. 볼 터치춤은 거울을 보며 메이크업을 하는 행위를 묘사한 춤으로 주로 노래보다는 춤으로 승부하는 현 걸 그룹들의 행보와도 일치한다.

다른 대표 2군 걸 그룹, 포미닛도 'HUH'라는 곡으로 컴백하며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f(x)의 볼터치 춤처럼 그렇게 주목할 만한 독특한 춤은 없지만, 매번 앨범마다 포미닛 멤버들이 선보였던 파워풀한 춤은 또 다시 엄청난 인기를 몰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포미닛의 현아의 퍼포먼스인 웨이브를 따라한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이를 본 네티즌들이 다시 이를 패러디하는 양식으로 포미닛의 파워풀한 춤은 더욱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숫자 놀음에 불과한 이러한 1군 2군 나누기에 포미닛과 f(x)가 사력을 다해 메달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더 많은 걸 그룹들의 컴백과 데뷔가 예고 되어있는 2010년 하반기 가요계에서 포미닛과 f(x)가 더 좋은 위치에서 더 강력한 파워를 지니기 위해서는 계속 이 자리에 안주하려는 것은 그룹 전체를 망치는 일과 다를 바 없다. 숫자 놀음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왕이면 이번에 나온 앨범에서 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네티즌들과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유발하여, 2009년 최고의 히트 춤 시건방 춤과 엉덩이 춤과 비슷한 성과가 나타난다면 포미닛과 f(x)에게 2010년 상반기 가요계는 인생 최고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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