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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지지를 받는 대한민국 사람은 다 똑같은 정치적 동물이다. 처음에는 대중들의 지지가 없으니 정치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처럼 말하고 떠들어댄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변하고 대중들이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면 그 순간부터는 예전 말과는 다르게, 정치권에 합류한다. 다 그랬다. 맨 처음 정치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전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도 그러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안 봐도 뻔하다.

하지만 이 사람만은 다르다. 대중들의 지지가 쏟아졌어도 이 사람, 김제동은 정치권에 합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방송을 버리고 정치권에 합류 한다면 소위 말하는 노풍을 뒤에 엎고 정치권에 합류하여 막강한 권력을 앞세워 자신에게 압력을 가한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제동은 잘 나가던 방송에서 자신을 하차시키고, 보수권 네티즌들에 엄청난 비난 여론을 받게 했던 정치 권력을 뒤로 하고 또 다시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자신이 가장 존경 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또 다시 대중들 사이에서 바보라도 불려도 좋다는 태도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대한민국 남자로써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불평 없이 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해 내가 김제동이였으면 더 이상은 전 대통령 노무현과 연관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이미 지상파 방송에서는 대부분 하차하였고, 케이블 방송국에서도 방송 예정이던 프로그램의 방송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노무현과 엮이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그 어떤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제동은 진정 대한민국의 남자로써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그 어떤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또 다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추모식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김제동은 자신이 존경하는 대통령을 위해 또 다시 몸을 맡겼다. 다른 연예인들은 거의 참석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존경 한다는 뜻도 못 밝히고 있는 상황인데 김제동은 또 다시 대중들 앞에 나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의 용기는 정말로 대단했다. 현장에서 직접 본 김제동의 눈에는 비가 들어가서 물이 흘러나오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슬퍼 눈물을 흘리는지는 잘 모르는 표정 이였지만,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나오는 그의 소신은 정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지 1년하고도 몇 시간이 지난 지금. 김제동은 대한민국의 아들로써, 대한민국의 남자로써, 군대를 다녀온 남자로써, 그 어떤 대한민국 남자보다 더 강한 포스와 소신으로 또 다시 자신을 대한민국 대중들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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