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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커플이 핫 아이콘? 이는 미국에서나 생각해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한국보다 사회가 개방 되어있고, 거리를 가다보면 커플끼리 애정 행각을 자주 볼 수 있는 미국처럼 사회 전체가 개방되지 않으면 아이돌 커플이 핫 아이콘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방송이든 무엇이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돌 커플의 당사자들의 팬들은 자신들끼리 싸우며 결국 양측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원칙이다. 최상의 시나리오처럼만 된다면 아이돌 커플의 탄생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고,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 커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핫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원칙을 깨고 최단시간 내에 아이돌 커플로써 핫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커플이 있을까.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예측했을 법한 커플 우결의 ‘아담커플’이 바로 원칙을 깰 신세대 커플이다.


핫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는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핫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연예인이 되든지, 아니면 정치권의 거물이 되어 엄청난 인지도를 얻으면 된다.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팬들에게 진정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얻으면 된다. 그렇다면 우리 결혼했어요의 조권 - 가인 커플인 ‘아담 커플’은 이 중 어느 방법에 속하는 것일까. 보는 측면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번째 방법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다. 조권 - 가인 커플인 ‘아담 커플’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내가 설명하는 핫 아이콘은 10~20대 사이에서의 인기가 아닌 전 세대에 알려진 인기이다.

즉 첫 번째 방법인 ‘인지도’로 핫 아이콘이 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소리이다. 이에 비해 두 번째는 확실하다. 나도 아담 커플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담 커플을 지지하는 지 잘 알기 때문이다. 이는 좀만 시선을 돌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딜 가나 아담 커플에 대한 호평 성 게시물만 있을 뿐 이들을 비난하는 게시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내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만 활동하다 보니 아담 커플에게 비난을 보내는 게시물이 얼마나 많은 지는 잘 모른다. 앞에서 언급한 문구를 보면 또 어느 네티즌은 “많은 네티즌이 보는 이러한 게시물을 쓰기 전에 자료부터 살펴봐라”라고 딴지를 거는 네티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맞다. 내가 쓴 글을 하루 수 천 명이 보는 입장에서 확실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나는 자료를 찾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아담 커플에게는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특성이 발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돌에 대해 비난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내가 나이가 30~40대가 아닌 군대도 안간 미성년자이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아이돌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아담 커플에게는 이러한 특성이 발동되지 않고 있다. TV를 보다보면 종종 이들을 비난 할 만 한 소재는 존재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담 커플만은 딴지를 걸며 블로그 방문자 수를 높히고 싶지 않다. 물론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한 번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면서 생각해 보자. 당신이 아담 커플을 지켜보면서 몇 번이나 짜증 지수가 상승 하였는지 말이다. 나의 입장에서는, 유일하게 아담 커플만은 나를 즐겁게 해주는 낙이였다. 아이돌들이 커플을 이루어 TV에 출연 하면 나는 일단 ‘사랑한다고 연발하겠군’이라는 단어가 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아이돌 커플이 TV에 출연하면 모든 연출 상황이 다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MC가 중심에 서서 밀고 당기기를 통해 아이돌들에게 상대방을 위해 애교나 사랑 한다는 말 등을 하게하고 이를 언론들을 통해 방송 전에 배포하여 시청률을 올린다. 그러나 아담 커플에게 만은 이러한 생각이 없다. 여기에는 이들을 밀고 당겨줄 MC가 없는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다.

그리고 또 두 번째 이유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진정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연예 블로거 생활을 해오면서 수 없이 많은 아이돌 커플을 살펴봤지만, 조권과 가인 커플처럼 사랑스러운 커플도 없었으며, 이들처럼 진정한 사랑이 보이는 커플을 본 적이 없었다. 이는 파업을 끝내고 돌아온 22일 방송분에서도 잘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미 3달 이상이 지난 상황에서 촬영된 영상이지만 조권과 가인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는 전혀 식상하지 않았고, 나의 연인을 제외하고 다른 연인을 볼 때 이처럼 마음이 조렸던 적도 없었다. 이로 인해 내 입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만 더! 조금만 더!’가 연발 되었다.

조권과 가인 커플은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았던 것이다. 물론 이 전에 방송 내용의 일부가 인터넷을 통해 유포 되었다고 해도, 이들은 나의 마음은 움직였고 방송을 보는 내내 긴장하게 만들었다. 즉 아담 커플은 두 번째 핫 아이콘이 되는 방법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였다는 소리이다. 아담 커플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높은 연령층에게는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입장과 내 주변 사람들의 생각만 봐서는 아담 커플은 충분히 핫 아이콘이 될 자격이 있다. 이는 많은 네티즌들도 동감 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아담 커플이 확고한 핫 아이콘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어차피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들이 하차 한다면 이들은 예전 생활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아담 커플이 일반 대중들에게 남긴 핫 아이콘의 흔적인 ‘대중들의 열광’ 만은 아담 커플을 새롭게 각광 받는 사랑스러운 핫 아이콘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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