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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중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방송 매체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다. 현재 예능프로그램이 기록하고 있는 20%~30%대 시청률 면에서 보면 예능프로그램들이 최근에도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와 보면 요 근래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방송 매체는 케이블 방송국 Mnet이 주도하는 슈퍼스타 K 2이다.

미국의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을 카피해 내놓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 2는 가수가 아닌 가수 희망생들에게 오디션 기회를 제공하고, 여러 가지 경쟁 단계를 거쳐 최후의 1인에게 2억 원을 지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또 최후의 1인에게는 슈퍼스타 K 2가 방송되는 케이블 방송 M net의 가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슈퍼스타 K 2에서 살아남는 가수 지망생에게는 직접적인 지원을 하며, 다른 가수 지망생들에게는 M net의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외부의 지원을 받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가수 발견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럼에도 슈퍼스타 K 시즌은 절대 진정한 스타를 육성 할 수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슈퍼스타 K는 진정한 스타를 찾아 육성하기 보다는 이들에게 자생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게 슈퍼스타 K가 추구해야 할 길이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슈퍼스타 K 시즌 1은 이미 길학미, 정슬기 등을 가수로 데뷔 시키었고 최후의 1인인 서인국에게는 여러 가지 혜택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대중들에게 알려진 가수로 등극시켰다. M net은 더 나아가 케이블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8%대의 시청률까지 기록하며 탄생한 슈퍼스타 K를 대표하는 최후의 1인인 서인국을 자신들의 음악 프로그램 1위로 만들었다.

객관적인 자료만 본다면 슈퍼스타 K는 주요 출연진들을 가요계에서 볼 수 있는 가수들로 등극시켰고, 최후의 1인인 서인국을 비롯한 몇 명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연예인으로 만들었다. 즉 객관적인 자료만 두고 본다면 슈퍼스타 K 시즌은 소위 말하는 스타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생각했다면 이는 엄청난 실수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생각했다면,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있는 것과 같다. 슈퍼스타 K 출신이라는 점은 가수 활동에 있어 분명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점을 부정적인 안목을 가지고 본다면, 관련 가수들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이는 서인국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M net의 가요 프로그램에게 1위를 차지했는데에도 불구하고 축하는 커녕 오히려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 잘 보여주고 있다. 슈퍼스타 K 출신인 서인국은 20일 오후 6시에 방송된 엠카운트다운에서 자신의 신곡 <사랑해 U>를 앞세워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인국이 가요계에 공식적으로 데뷔한 후 처음 1위이며, 3개월 동안 체중 감량을 통해 얻은 결과이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이는 그동안 여러 가지 혹독한 트레이드를 거쳐 오며 성장해온 서인국에 대해 주는, 충분히 노력에 대한 성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인국의 M net 가요 프로그램 1위 차지를 대중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서인국의 1위는 진정한 1위가 아닌 씁쓸한 1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관점에서 보면, 이번 서인국의 1위 차지는 케이블 방송국인 M net이 슈퍼스타 K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서인국을 이용했다고 보여 진다. 즉, 이번 서인국의 1위는 지원자 수가 100만을 넘기는 했으나 시즌 1과 같은 시청률이 나오지 있지 않기에 시청률 상승을 위한 묘책 중 하나로 풀이된다. 왜 이런식으로 밖에 풀이가 되지 않을까? 이에는 서인국이 슈퍼스타 K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깔려져있다. 흔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고정 관념과 선입견이라는 것이 있다. 서울대 출신이라면 우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가 어디까지 사회만의 현상이겠는가? 이는 슈퍼스타 K 출신인 서인국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서인국의 노래가 좋든 앨범 판매량이 얼마든 대중들은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오직 대중들이 관심이 가지는 부분은 서인국이 어떻게 1위를 차지했냐이다. 이에는 서인국이 슈퍼스타 K 출신이라는 점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풀이가 나오는 것이고, 노래가 좋든 안 좋든 노래에 대한 부분을 떠나 서인국의 1위가 욕을 먹는 것이다. 여기에는 또 서인국의 노래가 다른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과 시청률이 10%대에 육박하는 KBS의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1위라는 점도 물론 여기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들은 항상 자신들 편한대로 생각하는 존재이다. 이러기에 다른 요인은 먹히지도 않고 있고 오직 ‘슈퍼스타 K 출신’이라는 타이틀만 이번 서인국의 1위에 대해 언급되고 있다. 결국 서인국은 슈퍼스타 K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이 자리까지 왔고 또 슈퍼스타 K로 인해 자신의 명성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 계속해서 서인국이 M net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이 저주가 계속해서 이슈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저주는 이미 시작 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서인국을 비롯한 슈퍼스타 K 출신 가수들을 괴롭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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