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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 애프터스쿨이 출연하기로 예정 되었던 콘서트에 문제가 발생해 인터넷이 시끄럽다. 이는 애프터스쿨이 출연하기로 예정 되었던 콘서트가 정치적 색깔을 띈 콘서트였기 때문이다. 13일 애프터스쿨이 출연하기로 예정 되었던 콘서트는 ‘올바른 교육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교육 살리기, 희망 나눔 콘서트’였다. 콘서트 외부적 취지는 교육 홍보 등 대한민국 공익을 위한 콘서트였지만, 콘서트 내면에는 한나라당 조전혁 대책위원회라는 정치적 색깔을 가진 정치적 단체가 개입 되어 있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상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가뜩이나 최근 조전혁 대책위원회가 전교조 명단 등을 인터넷 등에 배포하는 등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관련 사건은 그 어떤 사건보다 더 빠르고, 폭발적으로 퍼져 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와 관련 된 소식이 더 많은 네티즌들의 입에서 오르 내리지자 결국 애프터스쿨 소속사 측은 콘서트를 2시간 앞 둔 5시에 콘서트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애프터스쿨이 콘서트에 불참한다고 선언 한다고 해서 관련 사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싶다. 네티즌들이 이 문제를 점차 정치적 문제로 해석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의 댓글 란을 통해 애프터스쿨을 점차 정치적 걸 그룹으로 합리화 시키고 있다. 애프터스쿨 소속사와 당사자들은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는 콘서트인지 몰랐다.”며 이번 사태를 정치적 문제로 해석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몰랐을 소속사가 아니다.”나 “콘서트가 어떤 성향을 띄고 있는 지도 모르고 콘서트에 출연하는 가수가 어디 있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도 어리석고 애프터스쿨을 망치는 일이다. 최근 조전혁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날카로워 여론이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계속해서 이를 정치적 문제로 해석 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 누구도 이익을 보지 못한 채 손해만 보는 해석이 될 것이다.

내가 이번 사태를 정치적 문제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이유로 대표적인 것을 ‘정치와의 연관성’을 꼽을 수 있다. 연예인들이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정치적 문제와 연관 되면 그 이후에는 ‘정치적 연예인’이라는 고정 관념이 너무나도 깊게 박혀 정치권에게 견제를 당하며 더 나아가 방송 활동을 중단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미 김제동과 윤도현 등 ‘개념 있는 연예인’ 즉, 정치적 색깔로 유명한 연예인들은 대부분의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하차 하게 되었다. 물론 애프터스쿨이 걸 그룹이고, 직접적으로 정치적 문제를 거론하며 해명하거나 사태를 진정 시키려고 하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주의 국가에 있어 가장 무서운 것이 여론인데 이렇게 계속해서 여론이 애프터스쿨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해석 하려고 든다면 제 2의 김제동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또 애프터스쿨이 정치적 색깔을 지닌 걸 그룹이라는 소식이 네티즌들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된다면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사태를 다시 이용하려고 들 것이라는 점은 내가 이번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물론 모든 정치적 인사들이 이렇게 엄청난 여론의 반대와 비난에 휩싸이는 무모한 일을 다시 되풀이 하지는 않겠지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진 재산이 많은 정치적 인사이나 정당 내에서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 정치적 인사들이 또 다시 이번 애프터스쿨 사태처럼 외면적으로는 공익을 위한 콘서트라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애프터스쿨과 같은 사태를 다시 일으키지 말라는 법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게 된다면 모든 여론의 비난은 애프터스쿨에게 향할 것이 안 봐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더 이번 사건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듯싶다. 이는 긍정적으로는 관련 사건에 연관된 다른 연예인들도 많은 데 모든 비난이 애프터스쿨에게 쏠리는 것이 애프터스쿨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본다면 애프터스쿨은 이번 사태로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되어 얻는 것보다 부정적으로 본 측면이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결국 긍정적으로 해석 되든 부정적으로 해석 되든 이번 사건이 정치적 문제로 해석 된다면 애프터스쿨은 지금까지 쌓아 놓은 모든 탑을 한 번에 무너지는 상황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애프터스쿨과 다른 연예인들은 관련 콘서트에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애프터스쿨 이외의 출연진들도 자신들의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을 통해 불참을 선언하였고, 콘서트는 개최 1시간도 안 되어 막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종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아직까지 관련 소식이 TV 뉴스를 통해 알려지지 않아 그닥 큰 파장은 일고 있지 않다. 그러나 후에 가서 또 다시 관련 문제는 애프터스쿨과 팬들의 마음을 철렁 거리게 만들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이와 같은 현상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정치적 해석을 막는 것 뿐이다. 위험한 정치적 해석으로 또 다시 우리 주변의 연예인들이 방송계를 떠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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