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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국이 주도하는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 K 2 오디션 응시자가 66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함에 따라 대중들의 관심이 다시 슈퍼스타 K로 쏠리고 있다. 슈퍼스타 K는 이미 2009년도에 한 차례 방송되어 케이블 방송국 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8%대 시청률을 돌파한 케이블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프로그램으로, 슈퍼스타 K는 인기에 비례하게 수 없이 많은 참가자들을 인터넷 공간에서 대형 스타로 만들었다. 슈퍼스타 K의 인기는 서인국, 길학미 등을 가수로 데뷔시켰고 이후 슈퍼스타 K 출신이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늘 주요 포털 검색 순위에 오르는 등 슈퍼스타 K는 케이블 방송국 프로그램 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시청률을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 답게 많은 출신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슈퍼스타 K에게 피할 수 없는 큰 함정이 존재한다. 케이블 최고의 시청률을 만들어낸 슈퍼스타 K가 피할 수 없는 함정은 슈퍼스타 K 출신 가수들을 인터넷 공간에서만 인기 있는 스타로 만들어 낼 뿐 진정으로 TV를 호령하며 승승장구 하는 진정한 스타는 못 만든다는 점이다. 슈퍼스타 K가 진정한 슈퍼스타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씩 짚어보자. 가장 먼저 슈퍼스타가 진정한 스타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 슈퍼스타 K의 오디션 방식으로는 절대 진정한 슈퍼스타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첫 번째 이유로 들 수 있다. 슈퍼스타 K의 오디션 방식은 전화나 UCC로 1차 합격자를 가려내고 이후 지역마다 돌며 2차 예선 합격자를 가려내고, 그 이후 몇 명으로 줄인 후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거치고 이후 문자와 인지도 등으로 최후의 1인 슈퍼스타를 가려낸다.

이러한 오디션 방식은 지역을 돌면서 하니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 객관성이 있을지 몰라도 현재 오디션 방식은 지극히 주관적인 오디션 방법이다. 무엇보다 지역 예선 합격자를 가려내는 위원들이 얼마나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해 봐야한다. 사람은 개성있는 동물이다. 그 사람이 음악에 몸을 담구고 있는 작곡가이든 가수이든 어디까지나 자신의 코드와 맞는 사람을 합격시킬 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탈락시켜도 슈퍼스타 K 응시자들은 항의 한 번 못한다. 마치 자신의 소속사에 필요한 가수를 뽑는 사장님의 방식대로 오디션을 하고 있다는 소리이다. 이미 이 부분은 슈퍼스타 K 1에서도 지적 받아왔지만 현재 시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또 현재 슈퍼스타 K가 최후의 1인에게만 모든 상금과 모든 후원을 하고 있는 이 방식도 진정한 슈퍼스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데 크게 공여하고 있다. 지금은 걸 그룹 시대이고 아이돌 시대이다. 슈퍼스타 K에서 살아남는 응시자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10대나 20대임은 이들에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지 몰라도 단 한 사람만 가려내는 방식으로는 걸 그룹과 얼굴 잘생기고 근육질로 무장한 남성 아이돌들로 즐비한 한국 가요계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만약 아이돌 시장이 아닌 솔로 분야로 활동한다고 해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살아남은 사람이 진정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선정 되었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존재 하겠지만 이미 슈퍼스타 K 시즌 1이 보여준 최후의 1인은 실력보다는 실력이 조금 안 좋아도 대중에게 먹힐 수 있는 외모를 더 기준으로 하고 있다.


또 최후의 1인이 아이돌들로 즐비한 가요계, 이승기, 케이월 등 실력있는 가수와 재능 있는 솔로 가수들을 넘쳐나고 있는 가요계의 가수들을 제치고 가요계를 호령한다고 해도 이들이 얼마나 자주 TV에 출연 할 수 있을까? 슈퍼스타 K 출신 가수가 TV에 출연 할 수 있는 기간은 슈퍼스타 K가 끝나고 1~2달 안으로 한정 될 것이다. 한 차례 강심장에 출연했던 서인국은 그 이후 공중파 방송국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이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내겠는가? 현재 가수들은 TV가 없다면 절대 새로운 타이틀을 작성 할 수 없을 만큼 가수들에게 TV는 자신들의 생명줄과 다름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 슈퍼스타 K 출신 가수들이 인터넷에서만 호령할 뿐 모든 연령층에게 알릴 수 없는 TV에 출연하지 못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일시적으로 아이돌과 솔로가수를 제쳤어도 시간이 지나면 무대 뒤에 존재하는 가수로 전락할 것이다. 슈퍼스타 K가 진정한 스타를 만들어 낼 수 없는 이유는 하나 더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이유 하나는 슈퍼스타 K 출신의 가수들이 너무나도 가요계와 팬들을 깔본다는 점이다. 슈퍼스타 K가 방송이 종료된 지 얼마 안된다면 슈퍼스타 K 출신임을 내세우면 비난 여론을 어느 정도 무마시킬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슈퍼스타 K 출신임을 내세우면 뭇매 맞기 심상일 것이다. 대국민을 상대로 진행되는 오디션 슈퍼스타 K. 그 취지는 좋다. 연습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긴 시간을 거치지 않아도 오직 노래 실력만 있다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다른 소속사에서 러브콜 받고...

모든 것이 좋다. 그러나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 오디션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방송국에 맞는 스타를 만들어 낼 뿐 시청자들이 원하는 스타는 만들어 내지 못하는 프로그램인 듯 하다. 나는 슈퍼스타 K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방송분을 시청하지 않고 동시간대 방송되는 스포츠 중계를 보았다. 축구 대표팀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미 예측 가능한 최후의 1인이 선정되어 웃는 모습보다는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축구 대표팀의 땀 방울 하나하나가 더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슈퍼스타 K로 인기를 얻으면 가수로 데뷔 할 길은 넓어진다. 그러나 이를 내세우며 자랑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 이 방식이 계속해서 진행 되고 비난 여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슈퍼스타 K는 대중들의 잔치가 아닌 몇몇 권력을 독점한 사람, 얼굴을 좀 알린 사람의 잔치로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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