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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해도 아이돌들은 자신을 키워준 소속사를 떠나 다른 소속사의 가수로 들어가는 행위는 꿈도 못 꾸었었다. 소속사가 오직 돈 만 보고 강행군을 펼쳐도 아이돌들은 항의 하지도 않는 등 사실상 아이돌들은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 되어있는 인권은 없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아이돌들은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와 교육으로 길들여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언론 매체의 초고속 발달, 달라진 네티즌들의 의식 덕분에 아이돌들이 그룹을 탈퇴 하고 다른 그룹에서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활동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언론들과 네티즌들의 수준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으니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네티즌들은 한 아이돌이 소속사를 탈퇴하고 다른 소속사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 날 때마다 몇몇 네티즌들은 여러 가지 루머를 퍼트리며 소속사를 옮기는 아이돌들에게 큰 피해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원더걸스의 현아. 당시 현아와 소속사 측이 밝힌 원더걸스 탈퇴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지만, 인터넷에는 ‘임신설’ 등 여러 가지 루머가 퍼졌었다. 이 루머는 인터넷에서 웃고 떠드는 문제를 넘어 사회의 이슈로 다루어질 정도로 퍼져 나갔고, 결국 사태는 최악으로 치달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태는 안정 되었지만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동의까지 합쳐지면서 현아 사건 이후 관련 사건에 대한 대책 논의가 활발했었다. 이로인해 관련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고, 이와 같은 루머를 퍼트린 네티즌들은 법 앞에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여론이 형성 되었었다. 그러나 2010년 5월 3일 또 다시 이와 같은 악몽이 재현 될 만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얼마 전 인기 걸 그룹 애프터스쿨을 탈퇴하고 다른 걸 그룹으로 다시 복귀한다는 유소영의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3일부터 주요 연예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프터스쿨 출신 유소영이 최근 한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유소영과 새 소속사가 전속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유소영이 인기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출신이였다는 점과 유소영을 컴백을 간절히 원하는 네티즌들과 팬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유소영의 연예계 컴백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키워드는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자 이가 많은 네티즌들이 애프터스쿨 출신 멤버 유소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라서 유소영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말하는 것이지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제 2의 현아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익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포털 사이트에는 ‘제 2의 현아’를 거론하며 여러 가지 추측 루머가 퍼지고 있다. 아직까지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아 관련 논란이 확산 되지는 않고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제 2의 현아’ 파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인 되지 않은 루머가 넘쳐나고 있다. 이번에 컴백하는 유소영에 대해 “건강상의 문제로 인한 탈퇴는 순전히 거짓말이였다”나 “소속사와 마찰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등 유소영의 전 소속사 탈퇴에 대해 문제를 거론하는 루머를 시작으로 ‘임신설’, ‘돈’ 등을 거론 하며 유소영의 컴백을 어떻게는 안 좋게 연결하려는 확인 되지도 않은 루머가 마치 진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를 법적으로 따지기 전에 다시 한 번 관련 루머를 퍼트리는 네티즌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바로 만약 당신들이 한 번 떠난 연예계로 다시 돌아오는 당사자라면, “다시 연예계로 돌아올 수 있을 만한 자신감이 있나?”라고 말이다. 연예계는 365일 24시간 할 것 없이 1초가 멀다하고 변한다. 오죽하면 연예계를 무한 경쟁의 축소판이라고 일컫겠는가? 한 번 떠나고 다시 그 틈을 어떻게든 뚫고 들어와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군다나 아직까지도 소속사들의 텃세의 세력이 강력한 가요계에서 한 번 소속사를 배신하고 다른 소속사를 통해 데뷔한다고 하는 것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비난과 안 좋은 시선도 참겠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확인 되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처럼 퍼트리고 있는 ‘루머 제조기 네티즌’들은 너무나도 가혹한 듯하다.

다시 가요계로 돌아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네티즌들과 팬들의 응원이다. 물론 유소영이 다시 돌아온다면, 상당수 다른 걸 그룹 멤버들과 컨셉이 겹치게 될 것이고 출신이였던 애프터스쿨과의 컨셉은 거의 일치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영역이 좁아지니 더 못 볼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생기게 되고 유소영을 비난하는 비난 여론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확인 되지 루머를 마치 사실처럼 여기는 네티즌들의 행동은 절대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에게 어떠한 이익도 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연예계 발전을 막는 일이라는 것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본 글은 5월 5일 네이트 홈페이지에 소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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