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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의 시청률이 연이어 하락하면서 인터넷 상에는 일명 ‘청춘불패의 위기’라는 키워드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과 걸 그룹 멤버들의 예능 재주 발견 등으로 많은 팬들을 모으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되는 수치라서 관심이 쏠리는데요. 계속해서 떨어지는 시청률 수치의 이유로써 현재 알려지고 있는 내용은 중심 없이 흔들리는 멤버, 이끌어 나갈만한 MC의 부재, 몇몇 멤버들을 빼면 몸을 심각할 정도로 아낀다는 것 정도입니다.

인터넷 상에 퍼져있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자면, ‘중심이 없고 멤버들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현재 청춘불패의 부진 이유의 출발점이 멤버라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러면 진짜 걸 그룹 중심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의 부진이 전적으로 멤버들에게 있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청춘불패 부진의 이유를 모두 멤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걸 그룹 중심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를 가지고 방송 전부터 걸 그룹 중심의 예능프로그램이 진정한 웃음을 선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적 이였지만, 그 때 마다 청춘불패 제작진은 한국 최초 제작임을 내세우며 웃음 없는 예능프로그램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장담해왔는데 이제 와서 프로그램의 부진을 멤버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태도입니다. 현재 청춘불패의 부진의 이유는 멤버 말고도 수 없이 많습니다. 첫 번째로 대표적인 것으로 변화 아닌 변화의 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첫 번째 이유는 토요일 예능계의 최강자 무한도전과 비교해 보면 잘 알 수 있으실 듯합니다. 현재 무한도전이 계속해서 이와 같은 위치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발견해서 그 소재를 가지고 맛나고 웃음이 있게 만들어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시 말해 버라이어티의 출발점인 무한도전도 끊임없이 변화를 통해 멤버중심이 아닌 소재와 신선함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죠. 이미 수없이 많은 고정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무한도전도 이러한데 솔직히 말해 예능계의 초보 수준에 불과한 청춘불패에게 변화가 없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청춘불패의 포맷을 완전히 바꾸라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지금 해나가고 있는 변화가 어디서 본 듯한 변화라는 점입니다. 이 문단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을 보면 써니가 마이크를 들고 기자를 자처하며 소식을 전하는 모습은 이미 수없이 봐왔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걸 그룹 멤버들이 하니 신선하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신선한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그 활동을 하니 귀엽거나 예쁘다는 것이 신선하다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이유로써 편집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게 있어 특히 리얼 중심 예능프로그램 편집이라하면 재미있는 화면을 끝까지 뽑아내고 거기에 자막을 넣어 더 큰 웃음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웃음 도구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기자는 글로 승부한다면 예능프로그램에게는 편집 과정에서 자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 공감을 얻어내고, 더 나아가 더 많은 캡쳐 화면을 만들어 낸 후 인기를 얻는 것으로 승부를 합니다. 예전 코미디보다 현 프로그램이 더 웃긴 이유도 예전과는 달리 엄청나게 변화되고 신선해진 자막과 편집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청춘불패의 편집은 다소 이상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런 전개 과정 없이 불쑥 한 학생이 등장하지를 않나 자막 맞춤법을 틀리는 등 예능프로그램의 제작 완성도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편집은 내팽게 치고 있는 듯합니다.

세 번째는 뭉쳐지지 않는 멤버 구성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방송분을 빼고는 거의 대부분 방송분에서 멤버 전체가 모인 방송분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설상 있다고 해도 써니 - 효민 구조 또는 현아 - 신영 구조 정도만 빛을 바랬을 뿐 모인다고 해도 타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웃음도가 상승하지 않습니다. 이 이유에는 멤버와 제작진 둘 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멤버들에게의 책임은 뭉쳐도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들하고만 멘트를 나눈다는 점이고, 제작진들에게는 대형화 없는 소수의 인원으로만 예능프로그램을 이끌어 나아가게 하는 점에 책임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멤버들만 멘트를 나누다보니 친하지 않는 멤버들은 계속해서 뒤로 밀려 날 수밖에 없게 되고, 소수의 인원으로만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려고 하는 제작진의 태도 때문에 소외된 멤버들은 한 차례 더 소외 받게 됩니다. 문제는 멤버만이 아닌 제작진의 태도에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아직 특급 MC도 없고 완벽한 구성도 아닌 청춘불패에게는 가혹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완벽한 호흡과 변화가 필요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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