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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1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집은 인과응보 특집이였습니다. 몇 년 전 현재 남자의 자격을 이끌고 있는 이경규가 수백 명에 달하는 연예인에게 했던 그 특집, 바로 몰래카메라 특집을 준비하여 남자의 자격 멤버들로 하여금 인과응보가 무엇인지 이경규에게 톡톡히 알려주었습니다. 연예계의 20년 숙원, 영원한 숙원인 예능 9단 눈치 100단에게 이경규에 비하면 예능계의 꼬마에 불과한 멤버들이 이경규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성공 할 수 있을지 의문이였지만, 마침내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예능 9단, 눈치 100단의 이경규를 상대로 통괘한 몰래카메라를 성공하였습니다.

이경규가 몰래카메라를 진행 할 때는 고작 1시간으로 상대 연예인을 속였지만, 남자의 자격은 24시간 이경규를 속였습니다. 동원 가능한 모든 카메라를 동원해서 이경규의 움직임을 감시하였고, VJ에게로 하여금 이경규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24시간이 지난 후 이경규를 제외한 6명의 멤버가 실질적인 미션을 공개하자 이경규는 깜짝 놀라고 말았죠. 멤버들은 당신에게 당한 사람들의 기분을 알겠냐는 식으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몰래카메라의 진행과정은 그렇게 매끄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두고 봤을 때에는 이경규의 24시간 단식이라는 미션을 성공해 냈지만, 실질적으로 몇 년 전 이경규처럼 한 상대나 단체를 속이지는 못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찌 보면 처음부터 이경규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했다기 보다는 시청자를 상대로 이경규라는 거물의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결과는 좋았지만, 진행 과정은 영 시원시원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맞는 말입니다. 가장 먼저 이경규를 상대로 진행한 몰래카메라가 진정한 성공이 아닌 이유는 제작진과 출연진들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라는 점입니다.

몰래카메라는 것은 한 사람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이 한 사람을 상대로 없는 일을 지어낸 뒤 마지막에 몰래카메라고 선포하며 한 사람을 놀래키는 것인데, 남자의 자격에서 진행한 몰래카메라는 한 사람을 상대로 속인다는 개념이 아니라 단계 순으로 속이다가 결과적으로만 좋게 보일려고 이경규를 제외한 멤버들에게 알렸다는 게 맞는 말이죠. 이경규가 진행 할 때 당시에는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짜고 치는 사기 수준의 연기력을 펼치면서 수 많은 복선을 통해 반전을 이루어냈었습니다. 이경규가 진행한 몰래카메라란 갑작스럽게 행사에 초대되어 진행자의 요구에 한 번 뽑아본 행운권에 경차가 담청 되었던 것으로 자신들만의 원맨쇼가 아닌 시청자들과 함께 웃는 웃음 코드를 만들어 큰 웃음을 선사했지만, 남자의 자격에서 진행한 몰래카메라는 처음부터 진짜 미션을 알고 있었던 이윤석, 김국진, 김태원만 즐거웠을 뿐 반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죠.


남자의 자격이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경규 몰래카메라가 진정한 성공이 아닌 이유는 이 뿐만 아닙니다. 과정보다 안타까웠던 점은 이경규가 중간에 음식을 먹었다는 점입니다. 몰래카메라는 한 상대를 완벽히 속여야 하지만, 이경규가 음식을 먹으면서 몰래카메라의 기초 시도는 사실상 실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멤버가 돌아가면서 감시 했지만, 잠깐의 틈을 타서 이경규는 스태프가 먹다 남긴 커피를 먹고 말았죠. 이런 이유에서도, 이번 몰래카메라는 완벽한 성공이 아닙니다. 이경규를 속인다는 것은 좋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아니였기에 1주년 특집은 인과응보 특집이 아니라 반신반의 특집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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