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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에는 1박 2일이라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1박 2일이 40%에 육박하는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다보니 그늘에 가려 언론들의 집중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제 자리에서 자기 할 몫을 소화해내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방송 1주년을 맞이하게 된 남자의 자격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방송 초기 이경규를 제외하고 예능의 ‘ㅇ’자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패밀리가 떴다2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시청률을 2배 이상 앞서는 18.6%,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입니다.

남자의 자격은 김태원에게 ‘국민 할매’라는 별명을 선사해 최고의 인기 스타로 만들었고, 2009년 연예대상에서는 강호동의 적수를 유재석이 아닌 이경규로, 그저 그랬던 개그맨에 불과했던 윤형빈을 스타 대열에, 김국진에게는 제 2의 전성기를, 이정진과 김성민에게는 배우로써의 인기가 아닌 예능으로써의 인기를 선사한 프로그램입니다.


남자의 자격이 보여주고 있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본다면,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기에는 틀림 없으나, 팬으로써 남자의 자격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김성민과 이정진이 너무나도 배우라는 직업을 의식한다”라는 점이 다소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최고의 예능프로그램 대열에서 물러난 패밀리가 떴다 1의 후반기 멤버 박해진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예능에서는 “일명 ‘병풍 멤버’로 불렸던 이유도 바로 ‘배우의 탈’을 벗지 못했다”라는 점을 들 수가 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출연진이 탈을 벗지 못한 채 방송에 임하게 되면, 자신이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고, 이 행동을 하면 자신의 직업, 배우라는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계산하기에 앞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웃겨야한다라는 것을 배우라는 직업은 계속해서 망각해 버립니다.

또, 배우라는 탈을 벗지 못한 채 방송에 계속해서 임하게 되면 언젠가는 자신은 소외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능은 무한 경쟁의 축소판인데, 자신의 직업을 의식하고 유머스러운 말 장난이나 개그 코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방송 내에서 하는 멘트의 수는 줄어들게 되고, 이는 방송 분량 확보 미달로 이어지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관련 제작진들은 이 출연진에 대한 방송분을 공정하게 배분하지 않게 됩니다. 지금, 남자의 자격의 출연진 배우 출신 김성민과 이정진이 이러한 수순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김성민은 방송 초반 김봉창이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모았지만, 최근 종영한 명가라는 드라마에 출연하여 방송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김봉창의 특유의 행동은 실종 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김성민의 방송 분량이 예전보다 줄었다라는 점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이정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방송 내에서 남자다움과 다른 멤버들에 비해 뛰어난 외모와 몸매는 자랑할 만 하지만,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은 예능프로그램이니 이정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 뛰어난 외모와 몸매는 드라마라는 매체에서는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달콤한 사탕이지만, 예능에서는 아무 쓸모도 없는 단순한 이미지 관리용에 불과합니다. 결국, 김성민과 이정진은 배우라는 직업 상 가져야 되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몸매에 신경을 쓰고, 외모에 신경을 쓰다보니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패러디나 얼굴 분장 등에서 자동으로 빠지게 되고, 이는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나 계속해서 남자의 자격을 지켜 봐오던 블로거로써는 김성민과 이정진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 몸을 아끼고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봤죠.


예능프로그램에서, 예능계에서 어느 분야 출신이든 존중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개그맨 출신이나 가수 출신이 우대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왜냐구요? 개그맨 출신은 애초부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인기를 얻기 위한 직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패스를 한다고 해도, 가수들은 왜 예능프로그램에서, 그것도 가장 잘나가는 분야이자 요즘 예능계의 트렌드인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자신의 노력보다 몇 배 더 큰 인기를 얻어가는 것일까요? 이유는, 자신의 직업의 탈을 벗었다라는 점을 들 수 있죠. 대표적인 예로, 2AM의 조권을 들 수 있습니다. 조권은 일명 깝권이라는 별명으로 예능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이돌입니다. 조권의 예능계 활동이 발라드 가수라는 본 직업에는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조권은 예능계 활동으로 더 큰 명예와 부를 얻을 수 있었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김성민과 이정진이 배우의 탈을 벗고 본 방송 제작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배우라는 직업도 언젠가는 예능계에서 우대받는 출신 분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일을 할 사람은, 요즘 가장 뜨거운 중심에 서있는 남자의 자격의 멤버 김성민과 이정진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

                      * 본 포스팅은 주관적인 창작물로써, 출처를 밝힌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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