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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방송분 1박 2일을 보면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계속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 갑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는 뜻인데요, 지금 1박 2일이 보여주고 있는 화면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면 할수록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는 지금 1박 2일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표현인 듯 합니다. 1박 2일에서 남극 촬영과 함께 1박 2일 내에서 큰 규모로 실시되었던 1박 2일 ‘제 2회 시청자 투어’를 시작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박 2일은 예전과는 달리 지나친 무리수와 한 차례 큰 웃음을 준 레퍼토리를 반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1박 2일 내에서 반복되는 레퍼토리 중 대표적인 것은 당연 ‘복불복’입니다. 1박 2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1박 2일의 메인 MC이자 대한민국 내 최고의 국민 MC 강호동과 함께 복불복을 뽑을 수 있죠. 1박 2일이 방송 초반 당시 잘나가던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의 차별화에서 성공한 것은 ‘복불복’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복불복 하면 까나리 액젓이고, 레몬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1박 2일 내에서 까나리 액젓과 레몬이라는 음식을 이용해서 이를 재미있는 복불복으로 다시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청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전폭적인 열광 속에서 복불복이 담겨져 있는 1박 2일 내 ‘저녁 복불복’이라는 프로그램 속 코너는 그 어느 방송분에서도 편집 되지 않고 방송 되었습니다. 1박 2일이 아무리 재미없어도 ‘저녁 복불복’이라는 프로그램 속 코너는 큰 웃음을 선사하는데 늘 성공했고, 복불복은 1박 2일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그러나 지금 오늘날에 와서는 너무나도 자주, 기계적으로 복불복이라는 레퍼토리를 반복 하는 듯 합니다. 오죽하면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있고, 이 사자성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이겠습니까? 예능계라고 해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도 최근 몇 주 동안 지나치게 웃음을 유발하려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듯이, 1박 2일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방송분만 봐도 1박 2일이 자신들의 메인 프로그램 속 코너이자 가장 큰 웃음을 유발 할 수 있는 복불복을 얼마나 남발했는지 잘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지난 21일에 방송된 1박 2일에서는 각종 언론사의 기자들을 초청하여 미니 ‘은지원 결혼 관련 기사회견’을 가진 뒤 욕지도로 떠났습니다. 1박 2일 팀은 욕지도로 향하는 배에서 충무김밥을 두고 일종의 복불복을 벌였는데요. 하나의 선을 쳐놓고 선의 안쪽에는 충무김밥과 김치 등 음식들이 놓여 있었고, 한 쪽에는 연기자들을 두고 선을 넘어 충무김밥을 먹으면 욕지도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등어 잡이를 떠나야만 하는 복불복이였습니다. 방송 초반부터 1박 2일 복불복의 대명사 음식을 두고 복불복을 벌인 것이죠.

처음 이수근을 시작으로 연이어 멤버들이 선을 넘어왔고, 결국 모든 멤버가 경계선을 넘어 충무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1박 2일만의 식으로 경계선을 넘었죠. 여기서 끝나면 좋았겠지만, 1박 2일 팀은 욕지도에 도착하자마자 겨울 바다 입수를 두고 또 다시 복불복을 벌였습니다. 1박 2일만의 자연스러움은 없어지고 구제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났고, 결국 이수근과 은지원만이 고등어 잡이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는 등 지난 21일 방송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복불복의 연속이였죠. 1박 2일에서 가장 큰 웃음을 주는 복불복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당초 제작 취지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복불복에 집착하고, 너무나도 복불복으로 웃기려고 하는 모습이 이젠 정말 지겨울 정도입니다.


1박 2일이 예능프로그램이고,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라서 한 장면을 두고 끝까지 단물을 뽑아내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분들이 시청자 게시판과 자신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지적해 주시는 듯이 지나침은 안한 것과 다른게 없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 한다라는 것은 좋지만, 너무나도 자주하면 이미 “아 이 부분에서 복불복이 나오고 연기자들이 어느 정도 져주다가 승리 하겠다”라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1박 2일이 재미있고, 신선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은 매번 변화되고 진화되고 대형화 되는 신선한 복불복에 있었습니다. 1박 2일을 즐겨보는 1인으로써, 복불복은 한 촬영분에서 1~2회 정도가 신선함과 웃음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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