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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초부터 꾸준히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버라이어티 중심의 예능계에서 마지막 맥을 이어 나가고 있는 ‘개그 콘서트’에서의 장동혁의 시사 개그 열풍은 이제 순간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대중 모두가 공감하고 납득할만한 수준의 시사 개그로 진화 하고 있다. 그가 ‘개그 콘서트’의 메인 코너이자 최 장수 코너인 ‘봉숭아 학당’에서 한 발언은 현 한국 사회의 모순을 개그로 변화시켜 큰 웃음과 함께 현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시사 개그’로 자리 잡았다. 국민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민감한 대학 등록금이나 이제는 국민들의 필수 음식이자 간식으로 자리 잡은 커피 값에 대한 발언은 수 많은 네티즌들에게 지지를 받기 충분했다. 장동혁의 ‘동혁이형 개그’가 주목을 받으면서 장동혁이라는 개그맨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장동혁의 ‘시사 개그’를 통해 시사 개그도 개그의 일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렇게 치솟는 ‘동혁이형 개그’ 열풍과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등에서 나오는 ‘시사 개그’의 계속되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장동혁은 열풍의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희생양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8일 오후 대표적인 보수언론단체로 칭해지는 ‘방송개혁시민연대’는 최근 ‘개그 콘서트’의 메인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동혁이 형이라는 캐릭터로 최근 ‘시사 개그’를 하고 있는 장동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였다. ‘시사 개그’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도 전에 보수 단체들의 엄청난 폭탄 공세가 시작 된 것이다.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가서 그렇지 최근 공개 코미디 쇼 등에서 사용되는 대사는 대부분 시사 문제와 관련 된 것이 사용되고 있는데도, 대표적인 ‘시사 개그’ 개그맨이라는 이유 하나 뿐으로 장동혁의 보수단체들의 폭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보수단체들은 장동혁의 동혁이 형 캐릭터가 현 방송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한 이유로써 “△서비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커피 값 △과도하게 비싼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 상환제의 허실 △명절 때 고속도로 정체 및 통행 요금제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건립 △비싼 휴대전화 요금과 정책 등”을 들었다. 이어 ‘방송개혁시민연대(이하 방개혁)’은 “대한민국 현 체제 하의 시장 논리를 무시하며 그저 쿨하게 깍아주라고 외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며 “동혁이형의 샤우팅에는 제도와 원칙을 무시한 대중적 선동적 언어가 난무하다”고 비난했다. (방송개혁시민연대, 배포문 중 일부)

그렇다면 보수단체들이 주장하는 장동혁의 동혁이 형 캐릭터는 국민들을 선동하고, 어린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안좋은 것일까?

첫 번째, 그렇다면 과연 동혁이 형은 국민을 선동하는 듯 한 발언을 통해 국민들을 선동했을까. 가장 먼저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개그는 개그 일 뿐” 이라는 점이다. 최근 개념 개그맨들이 자주 TV에 출연 하면서 TV를 통해 한 발언이 아무런 편집 없이 방송 되고 보수 단체들의 항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과 네티즌들은 “개그는 개그 일 뿐”이라며 이들을 옹호했다. 즉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은 ‘시사 개그’를 웃음을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이를 가지고 선동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장동혁이 한 개그 소재가 거짓이였는가. 답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번에 장동혁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방송개혁시민연대가 보도문 중에 적혀있는 서비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커피 값,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건립, 비싼 휴대전화 요금과 정책은 지금 정부와 국회 내에서도 중요한 논쟁 소재로 사용 되고 있다. 즉 다시 말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최 우선으로 한다는 국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논의 되는데, 이것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보수 단체들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세 번째, 장동혁의 개그가 시장 경제를 위협 했을까. 이 점은 가장 논란이 되는 듯 하다. 장동혁의 발언이 현 한국 시장 경제체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 자칫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게, 보수 단체들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장동혁의 발언이 한국 경제를 흔들 만큼 강력한 것일까. 답은 현실 불가능 한 일이다. 장동혁이 미네르바가 아닌 이상, 강호동과 유재석처럼 국민 MC들의 발언처럼 전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개그맨이 아니라는 것 하나 뿐으로도 모든 것에 답이 나온다.

맞는 말을 했는데도 보수 단체에게 비난 받는 개그맨. 맞는 말 안하고 단지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고 비난하는 진보 단체. 이러한 현상을 막고자 개그맨들은 최근 ‘시사 개그’를 통해 그 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나서 이를 비난하는 보수 단체나 관련 소식을 퍼트리는 언론이나, 이를 지지하는 몇 안되는 네티즌들에게 의해 희생양으로 전락한 ‘동혁이 형’ 장동혁. 한 때 ‘무한도전’에게 불었던 보수 단체들의 ‘시사 개그’ 반발 열풍이 ‘무한도전’의 골수 팬들에게 밀리더니 이번에는 개그맨 장동혁에게 향한 듯 하다. 맞는 말을 하는데도 비난하는 대한민국 개그계와 현실. 이래서 개그맨들이 어찌 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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