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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드라마'라는 별명을 얻은 <공부의 신>의 마지막 회 16회는 '낚시'의 연속이였다. 당초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는 드라마 속 최고의 명문대 '천하대'에 5명을 보내기 위해 공부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써 시청자들의 이목이 '누가, 어떻게, 언제' 천하대에 가느냐가 집중 되어있던 드라마였다. 드라마 중반부에는 고3 학생들의 '탈출기' 모습을 그려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부모들이 고 3학생들을 위한 마음을 홍찬두의 아버지의 행동으로 보여 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고3 학생들이 받느 스트레스에서 나오는 '탈출기'와 복귀, 고 3학생들을 대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드라마 속에서 잘 그려내며 10 ~ 50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달려온 <공부의 신> 마지막 회 16회.


마지막 회 16회에서는 <공부의 신> 방송초기부터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천하대 합격생이 발표되는 회였다. <공부의 신> 제작진이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끝날 것"라고 언론들을 통해 밝히고 있어 궁금증은 더 해 갔다. 그리고 공개된 <공부의 신> 마지막 회 16회. 16회 방송분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황백현, 길풀잎, 오봉구 등 3명이 '합격'했고, 나현정은 '불합격' 했다. 언급되지 않은 홍찬두는 아예 '천하대'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부의 신> 제작진이 한 방 제대로 먹힌 것이다. 당초 인터넷 상에 쏟아지던 글 중 여러 글을 읽어 보았지만 맞는 글은 하나도 없었다.

수 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 '천하대 합격자 발표' 방송분에서 시청자를 제대로 '낚은 것'이다. 하지만, '천하대 합격자 발표'로 시청자를 낚은 것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방송분 마지막에 있었다. 황백현이 드라마 속 최고의 명문대이자 현 한국 사회의 '서울대'급 파워를 지니고 있는 천하대의 지원을 미루고 태평대에 지원한 것이다. 어느 대학교를 나오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의 선택에 달렸지만, 왠만한 사람이면 최고의 명문대(현 서울대)를 택 할 것이다. 또한 최고의 명문대 '천하대'를 졸업만 한다면 드라마 속 내용으로만 따져보면 현 최고의 대기업에 취업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황백현은 이러한 '초특급' 대우를 마다하고 태평대를 선택했다. 황백현이 태평대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어릴적에 보았던 한의사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꿈'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공부의 신> 제작진에게 한 방 제대로 '낚인 것'이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블로거는 '낚시'를 당한 기분이 아니였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낚시'를 당하면 "아 이게 머냐!"라고 따졌지만, <공부의 신>만은 달랐다. 황백현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블로거의 마음 속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공부의 신>을 1회부터 시청하면서 김수로의 오열연기, 황백현의 오열연기를 보면서 감동을 몇 번 받기는 했지만, <공부의 신> 16회에서 나온 황백현의 차분한 말에서 나오는 감동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로거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공부의 신> 제작진에게 '낚시'를 당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서 최고의 명문대로 포기한 황백현의 선택이 마음 속에서는 정말로 즐겁고 반가웠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고의 명문대마저 마저하는 황백현의 모습을 보고 블로거의 꿈도 변화된 듯 하다. <공부의 신>은 방송 내내 현 한국 사회의 최고의 국립 명문대인 서울대와 비교되면서 여러가지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전쟁의 승자로 남은 드라마로 우리 머릿속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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