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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첫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를 본 후 시청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시즌 1을 욕하게 만들 바에는 차라리 폐지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아무리 예능계의 '꽃'과도 같은 '국민 MC' 유재석의 부재와 유재석과 함께 '국민 남매'를 이루었던 이효리의 부재, 아이돌계의 최고의 예능인 대성 등 주요 멤버들이 빠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건 정말 아닌 듯 싶다. 애초부터 유재석이라는 진행자가 없는 <패밀리가 떴다 시즌>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시즌 2는 시즌 1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겠다"라는 제작진의 말을 믿었기에, <패밀리가 떴다 시즌 1>이 여러가지 논란으로 기울기 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이였기에 믿었다. 아니 정확히 밝히자면 개인적으로 <패밀리가 떴다>가 블로거에 선사한 웃음이 많았기에 속는 셈 치고 한 번 믿고 넘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블로거의 기대는 한 낯 꿈에 불과했다.

이러한 블로거의 믿음에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은 성원에 보답하기는 커녕 오히려 짜증만 더 불어 일으켰다. <패밀리가 떴다>를 지지하는 팬 층도 없지는 않겠지만 <패밀리가 떴다 시즌 2> 첫 방송 이후 인터넷에 쏟아진 관련 글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케이블 방송이냐"라는 식의 반응이였다. 케이블 방송 대부분은 실력을 갖춘 MC를 영입하지 못해 대체로 2~3명의 MC를 투입하여 의견을 정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공중파만큼 깔끔한 진행은 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패밀리가 떴다 시즌 1> 재방송이 훨씬 낳겠다" 등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을 비난했다. 그러나 블로거가 이번 비난을 보기에는 이정도 비난은 엄청 순화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패밀리가 떴다>는 잘못 태어난 '막장 예능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싶다. 

Point 1. <패밀리가 떴다 2>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맞는가 ?


<패밀리가 떴다 2>를 시청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의문인 '이게 진정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인가'라는 의문이였다. <패밀리가 떴다 2>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진 게시물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처음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 2>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연애 예능프로그램'이였다. 표면만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했지 사실상 <패밀리가 떴다 2>는 연애 예능프로그램이였다. 처음부터 과도하게 '여자 우대' 자세를 취하지를 않나 연애 예능프로그램에 꼭 있다는 복수극을 펼치지 않나 어이없는 애드리브로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등 <패밀리가 떴다 2>는 말 뿐인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지 진행방식은 한 때 강호동이 진행했던 <천생연분>을 보는 듯 하였다.

물론 멤버 7명 중 3명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만큼 리얼하게 방송을 제작할 수 없다고 해도 이건 정말 아닌 듯 하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만의 웃음은 찾아 볼 수 없었고 가끔 웃긴 장면도 대부분 '토크'를 통해 나왔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인 '몸 개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Point 2. <1박 2일> 따라하는 <패밀리가 떴다 2> ?


블로거가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를 '막장 예능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는 2 번째 포인트는 <패밀리가 떴다 2>의 진행방식 중 대부분이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40%의 신화' <1박 2일>과 비슷했다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패밀리가 떴다 시즌 2>가 <1박 2일>과 흡사했던 점은 크게 3가지. 가장 첫 번째는 장소 선정이였다. <패밀리가 떴다 시즌 2>가 처음으로 떠난 촬영 장소는 <1박 2일>이 혹한기 대비 관련 촬영을 떠난 장소와 흡사했다. 정확한 장소명은 분명히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거의 흡사했다. 두 번째는 '얼음찜질'이였다. '얼음찜질'을 <1박 2일> '전매특허'를 낸 것은 아니지만 이미 <1박 2일>가 이미 수 차례 시도하여 큰 웃음을 선사하였던 장면이다. 이 장면을 <패밀리가 떴다 시즌 2>에서는 윤상현이 재현했다. 세 번째는 <패밀리가 떴다 시즌 2>가 '야외취침 예고'를 하였다는 점이다. '야외취침'도 <1박 2일>이 '전매특허'를 낸 것은 아니지만 '야외취침' 예능프로그램하면 <1박 2일>이다.

1회만 보고 <1박 2일>을 따라하는 '따라쟁이'로 칭할 수는 없지만 1회만 본다면 이미 '성공 신화'를 쓴 주요 예능프로그램 '따라하기' 방송이라고 말하고 싶다.

Point 3. 이게 윤상현의 예능 적응기 ?


언론들을 통해 알려진 <패밀리가 떴다 시즌 2>의 방송 내용은 '윤상현의 예능기'. 늘 드라마에서만 보던 윤상현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적응기를 보여준다니 세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방송분은 정말 '최악'이였다. 이게 '적응기'인지 아예 대놓고 '왕따'를 시키겠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정말 보는 내내 불편 그 자체였다. 아무리 윤상현이 예능 초보라 애드리브 실력 부족 등이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찬 밥' 신세를 면치 못한다고 해도 윤상현을 보호하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별로다"라고 하지를 않나 "기대 이하이다"라고 하지를 않나 <패밀리가 떴다 시즌 2> 첫 방송은 윤상현 이미지 하락시키기 특집인 듯 하였다. 조용히 앉아 있는 윤상현에게 '기분 나쁜' 말을 던지고, 예능인에게는 한 번 거쳐야 할 장면인 듯 윤상현을 속혀 얼음찜질을 시켰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사랑 받는 이유는 많지만 한 부분은 '멤버들간의 우정'이다. 가족과도 같은 존재로 지내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늘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박 2일>도 나름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 시즌 1>도 유재석과 대성의 '덤앤더머', 유재석과 이효리의 '국민 남매'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는 등 멤버들간의 '우정'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게는 절실하다. 그러나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는 멤버들간에 서로를 보호해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남을 비난하고, 남의 이미지를 깍아 내리고 있다. 이래나 저래나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는 정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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