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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예능프로그램의 재부활? 현재 방송중인 대표적인 토크쇼 형식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의 질주가 무섭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6일 방송된 <세바퀴>의 시청률은 25.1%로 한주간 방송된 시청률 TOP 10에서 4위를 기록, 예능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당초 예능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해피선데이>는 '한국vs홍콩'의 동아시아권 축구대회로 시청자가 이탈하면서 전주보다 시청률이 하락하였다. 이번 <세바퀴>의 1위는 어디까지나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국가대표 급 동아시아 축구대결 '한국vs홍콩'의 축구대결 중계시간과 겹쳐 <해피선데이>의 시청층중 일부가 시청층을 이탈하면서 달성한 '어부지리' 1위이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 강세인 예능계에서의 <세바퀴>의 1등은 리얼 버라이어티 중심의 예능계를 바꿔놓을 듯 하다.

<해피선데이>와의 시청률 격차는 0.1%. 조사기관이 약간의 실수만하면 0.1%의 시청률 격차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0.1% 차이라도 순위는 순위이다. '한국vs홍콩' 축구대결로 <해피선데이>의 시청자 층이 다소 이탈 되었고, <세바퀴>가 방송되는 시간은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해피선데이>는 예능프로그램에게는 황금 시간대라는 주말 6~8시 사이에 방송되고, <세바퀴>는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바퀴>의 예능 시청률 1위 달성이 담고 있는 의미는 다양하다.


<세바퀴>의 1위 달성이 담고있는 의미 중 가장 큰 의미는 '토크 예능의 재부활'이다. 현재 한주간 방송중인 예능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토크 예능은 <세바퀴>와 <강심장> 정도. <세바퀴>가 앞에서 끌고 <강심장>이 뒤에서 미는 형식이다. 물론 두 프로가 방송되는 시간대와 요일이 다르다고 해도 리얼 버라이어티의 초강세가 펼쳐지고 있는 한국 예능에서의 선전은 눈에 띄였다.

지금까지는 <세바퀴>가 끌고 <강심장>이 미는 형식이 '선전'이였다면 이번 <세바퀴>의 1위 달성은 '대박'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1번 1등 했다고 호들갑 떤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얼마만의 토크 예능프로그램의 1등인지 모르겠다. 사실상 토크쇼 형식 예능프로그램은 <상상플러스>의 몰락과 함께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라지지 않았어도 최초로 리얼 버라어이티를 지양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그늘 뒤로 밀려났던 것이 사실이였다.

<무한도전>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장을 열었는데 당시 최고의 토크 예능프로그램으로 불리던 <상상플러스>는 몰락했다. 노현정 아나운서의 하차 이후 <상상플러스>의 시청률은 곤두박질쳤고 대표적인 토크 예능 <상상플러스>의 몰락은 토크 예능계 시장에 큰 압력으로 작용했다. <상상플러스>가 몰락하면서 일부에는 '폐지설'까지 나돌았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식상한 컨셉을 바꾸고 새로운 컨셉으로 포멧을 변화하여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 압력을 가했다.

이후 대부분의 토크쇼 형식 예능프로그램은 여러 번 포멧변화를 통해 '신선함'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이미 강호동과 유재석이 이끄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 독식한 시청자 층을 되찾기는 너무나도 늦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 되었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토크쇼 형식 예능프로그램이 시작 될 때마 '토크 예능의 재부활'이라고 외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프로그램 제작진의 언론 플레이에 불과했을 뿐 빛을 바라지는 못했던게 사실이다.


'신은 공평했다'고 했던가. 기울어져 가던 토크쇼 형식 예능프로그램 시장에 '혜성'과도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바로 <세바퀴>였다. 이승기 신드롬을 몰고온 인기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종영하자 <세바퀴>의 시청률이 급 상승한 것. 모든 언론들과 시청자들은 <세바퀴>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세바퀴>는 <찬란한 유산> 이후 방송된 <스타일>까지 제치며 주말 저녁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그리고 25.1%의 시청률 기록.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이 '대박'을 터트린 단계를 천천히 밟아가고 있다. 첫 번째 단계인 주목은 <찬란한 유산>의 후폭풍 효과로 받았고, 이후에는 경쟁 프로그램인 <스타일>을 물리쳤고, 다음으로는 고정적인 시간대를 확보하였으며 이후에는 재미를 더했다. 오랫만에 리얼 버라이어티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에 토크쇼 형식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대박'을 준비하고 있는 <세바퀴>

개인적으로도 자주 시청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스타들과 기존 '줌마테이너'들의 대활약 김구라의 독설 부활, 이휘재의 스캔들을 이용한다면 시청률 30% 돌파는 시간문제 일 것 같다.


*본 포스팅은 개인 창작물로써, 출처를 밝힌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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