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들은 실제로 사귀는 진짜 커플일까? 아니면 시청자를 우롱하는, 짜고치는 고스톱과도 같은 커플인 것일까? 최근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이하 우결)> 가상 커플로 출연하고 있는 '가인-조권' 커플을 보면, 이들이 실제 연인인지 아니면 다정하게 보이려고 열연하는 최고의 배우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만약 지금 '가인-조권' 커플이 <우결>에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연기라면, '가인-조권'은 연기대상에서 커플상을 노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들은 속은 당사자들만 알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우결>을 시청하다보면, '가인-조권' 커플의 닭살 행동이나 조권이 가인에게 해주는 모습 등은 '<우결>에 출연하였던 실제 커플 '황정음-김용준' 커플을 능가한다.

지난 16일 오후에 방송된 <우결>의 방송 이후 관련 소식이 인터넷 게시판을 후끈후끈 달구고 있다. 16일 오후 방송된 <우결> 방송분에서 조권과 가인이 함께 마트 쇼핑을 하던 중 사람들이 많이 운집해있는 광장에서 조권이 가인에게 사랑 고백한 장면이 인터넷 게시판에 캡처되어 일파만파 퍼져 나가면서, 17일 오전까지 주요 포털 인터넷 검색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조권의 사랑 고백이 사랑 고백이 인터넷 게시판을 후끈 달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불거진 '가인-조권' 커플의 정체성 문제 때문이다. 이 사태의 발단은, 15일 오후 한 연예 관련 매체가 '가인-조권' 커플의 실제 커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린 기사가 퍼지면서 시작 되었다.


이 기사는 결국 오보로 판명나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나 자사 홈페이지에서 삭제 되었지만, 이미 관련 기사는 퍼질대로 퍼져있는 상황이다. 이 매체의 보도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가인-조권' 커플의 정체성에 대한 연예 블로거들의 리뷰를 비롯하여, 일반 네티즌들의 갑논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실제 커플이라고 해도 소속사들이 커플임을 밝힐 일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없겠지만, 이들의 커플 정체성이 최근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른 것은 이들의 인지도 때문이다. 조권은 이미 '깝권'이라는 캐릭터로 고정 멤버만 출연하는 '1박 2일', '무한도전' 등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평정하였다. 또한 가인은 2009년 '시건방 춤'으로 비호감에서 순식간에 호감으로 바뀐 여성 스타로서, 여성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아이돌이다.

인지지도 인지도이지만, 진짜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 한 실제 커플 같은 커플을 만들어준 이들의 막강 3단 콤비가 아닐까? 1단이 이들의 인지도라면, 2단은 조권과 가인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끈이다. 방송에 직접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조권과 가인이 개인적으로, 사적인 자리나 가요무대 자리 혹은 예능프로그램 자리에서 밝힌 이들의 말 한마디라고 해도 항상 이 둘의 이름은 빠지 않는다. 가인이 대박을 터트리거나 조권이 커플이 터트리거나 둘 중 한명이라도 화제를 터트리면, 다른 한 사람의 인기도가 상승한다는 소리이다. 이렇게 되면, 2단은 1단의 전력을 배가 시키고, 또 다른 화제성을 낳는다. 3단은 갑부가 아닌 이상 할 수 없는 이벤트 때문이다. '우결'에서 '가인-조권' 커플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이렇가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는 가상 커플은 없을 것이다. 2단이 1단의 전력을 배가 시켰다면, 3단은 모든 단계의 전력을 배가 시키고, 더 나아가 실제 커플로 착각 할 수 있는 허상 세계를 만든다.

필자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이들의 감정을 직접 확인 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필자는 이들과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니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이들은 실제 커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애정 행각을 펼치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만나 가상 커플로써의 행동이나 닭상 애정 행동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의 행동은 일반 시청자를 '가인-조권' 커플을 실제 커플로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듯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