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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드라마계 전쟁의 승자는 확실하고 명료하게 정해졌습니다. 2009년 드라마계의 전쟁은 2009년 착한 드라마의 대표주자 ‘찬란한 유산’의 눈에 띄는 선전으로 잠시 미궁에 빠지는 듯 했으나 연말로 오면서
‘막장드라마 vs 착한드라마’의 드라마계의 전쟁의 승자는 오히려 더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2009년이 20일 남짓 남긴 하였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9년 드라마계의 전쟁은 착한 드라마의 참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찬란한 유산’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많이 알려진 드라마가 없을 뿐더러 설령 언론들이나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리뷰로 유명세를 탔다고 해도 각자 자신들의 단점을 보완하지 못해 부진을 겪었습니다. ‘찬란한 유산’이 열어놓은 착한 드라마의 인기도를 따라해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던 현재 방송중인 착한 드라마들은 대진운이나, 엉성한 스토리로 ‘찬란한 유산’의 뒤를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09년에도 착한 드라마가 참담하게 패배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있을까요?

이유1. 강과 약만 있고 중은 없는 착한 드라마

중산층이 없는 사회는 절대 잘 살 수 없다.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한 번쯤은 듣었을 법한 법칙입니다. 드라마에도 이 법칙은 통합니다. 제 아무리 한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해도 이를 뒤받쳐 주는 중간층이 없으면 절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를 2009년에 방송되었던 착한 드라마에 관련되게 풀어본다면 ‘찬란한 유산’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어 착한 드라마가 승리할 수 있는 승세를 높혀주었지만, 이를 뒷 받침 해줄 드라마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찬란한 유산이 제 아무리 2009년 최고의 시청률(47.1% - TNS미디어 코리아 기준)을 보여주며 종방을 하였다고 해도 이를 잇는 또 다른 착한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에 처참하게 막장 드라마에게 패배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막장 드라마는 계속해서 그 인기를 이어 나가며 선전하였습니다. 2009년 막장 드라마의 시대를 연 드라마는 ‘아내의 유혹’을 시작으로 ‘밥줘!’, ‘천사의 유혹’까지 대표적인 막장 드라마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아내의 유혹’은 방송초반 10% 미만의 시청률로 방송을 시작했지만, ‘아내의 유혹’의 주인공 장서희의 복수극이 본격화 되면서 40%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줬습니다. 이 뒤에는 ‘밥줘!’가 ‘아내의 유혹’의 막장 시대를 이어 받으며 2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하였고, 최근 방송을 시작한 ‘천사의 유혹’ 또한 25%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유2. 명쾌하지 못한 스토리 전개

한 번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인기를 쓸어담는 착한 드라마이지만, 인기를 받기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인기의 절정에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 착한 드라마에게 절실한 것은 명쾌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2009년에 가장 성공한 착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명쾌한 스토리 전개만이 착한 드라마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지만, ‘찬란한 유산’을 제외하고는 명쾌한 스토리 전개를 하는 착한 드라마는 찾아 보기 정말 힘듭니다. 현재 방송 중이면서도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열혈장사꾼’을 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찬란한 유산’을 제외하고는 명쾌한 스토리 전개는 실종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막장이 넘쳐나는 드라마계에서 착한 드라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명쾌한 스토리 전개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그런 드라마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2가지 이유를 살펴봤는데요. 앞에서 설명한 2가지 이유만으로 착한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에게 뒤지는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제가 앞에서 설명한 2가지 이유가 착한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에 밀리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 듯 싶습니다. 한 가지 이유를 덧붙이자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착한 드라마라는 것 자체가 경제 위기 속 힘들었던 시민들을 위로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100만 실업자 시대인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다 잘나가는 착한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위로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좌절감만 더 선물했죠.

그에 비해 막장 드라마는 속이 시원하다고 할만큼 처음부터 잘나가다 나중에는 꼼짝없이 망하는 스토리로 전개를 하다보니 경제 위기 속 시민들이 열광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0년에는 경제 위기도 벗어나고 예전과 같은 5%대의 경제 성장도 가능하다는데, 2010년에는 착한 드라마들이 그동안 지적되어 오던 단점을 잘 보완하여 막장 드라마를 뛰어 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 포스팅은 ‘시본연의 연예가 소식’의 ‘2009년 연예계 총 정리’ 카테고리에 수록 되어 있습니다. 본 포스팅 외에도 ‘2009년 연예계 총 정리’ 관련 시리즈가 계속 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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