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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학기 2차고사가 끝나고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 온라인 게임도 하고 싶고 날밤 까면서(날 새면서) 친구들과 놀고싶고, 시험이 끝난 블로거는 하고 싶은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것은 ‘아이리스’ 시청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리스’를 즐겨 보았고, 시험 기간 중 유일하게 인터넷을 통해 본 연예뉴스에서는 아이리스가 광화문에서 촬영을 하였다는 기사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기사의 대부분이 ‘아이리스’에 대한 극찬의 기사였고, 평소에 전쟁 등 총격전을 좋아하는 블로거로써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짜내면서 16회 분 예고편을 보고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오랜만에 찾아온 저의 자유시간을 ‘아이리스’에 투자했습니다. 관련 보도를 보니 평소에도 시청률 집계가 TNS미디어 코리아에 비해 낮게 나오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조사에서도 30%의 시청률을 최초로 돌파 했다는 기사를 보고 더욱더 빨리 보고싶다는 생각에 시간가는 지도 모르며 TV만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저의 투자는 잘못된 투자였습니다. 예고편에 등장하던 북 특수공작대 요원들과 이병헌, 김선아의 화려한 총격전은 눈 크게 뜨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6회 예고편에서 등장하던 내용과는 180도 다른 내용이 연출 되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이병헌과 강도철의 화려한 총격전이 등장하지만 본방에서는 화려한 총격적이 아닌 강도철이 시민 한 명을 총알 몇 방으로 쏴 죽이는 장면으로 연출 되었습니다. 예고라는 것은 다음 회에 방송되는 본 방송의 중요한 장면을 1분 안으로 편집하여 알리는 일종의 홍보 영상입니다. 물론, 예고편에서 나왔다고 하여 그 장면이 다음 회 본 방송에서 모두 다 방송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리스의 방송 누락은 분명히 큰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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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5회와 16회에 방송된 내용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후원과 서울 시민들의 도움 속에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아이리스 제작진은 관련 기사에서 “좋은 영상으로 보답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서울시 관계자와 서울 시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예의를 취하는 말에 불과했습니다. 분명, 제작진은 촬영 분이 15회와 16회에 나뉘어서 방송된다고 언론들을 통해 밝혔고, 네티즌들은 그 기사를 보고 뜨거운 관심을 보냈고요. 그렇기에 평소에도 낮게 시청률 수치가 나오는 AGB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조사에서 32.5%(수도권)과 30.6%(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초로 30%의 시청률을 돌파 한 것입니다. 이러한 뜨거운 시청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는 시청자를 낚았습니다.


서울 중심가인 광화문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12시간 통제 속 촬영이라는 떡밥을 던져 놓았고, 언론들을 이용한 대규모 언론 플레이로 물고기(시청자)를 모았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아이리스’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드라마라는 것 자체가 시청률 먹고사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아닙니다.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경찰의 12시간 교통 통제 및 지상파 TV를 통한 촬영 안내까지 전방위적인 엄청난 지원을 받아 광화문에서 촬영한 드라마입니다. 그런 드라마가 시민들을 낚다니 ‘아이리스’에 대한 실망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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