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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하다.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 가길래 안타깝기만 한 가수 타니의 사망 소식에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게 권한이 없는 건 알지만 진심으로 저들을 모두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제 겨우 22살 밖에 되지 않은 젊고 실력 있는 가수가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남아 있는 몇몇 이들의 반응은 "사람이 맞나"는 의문이 들게 한다.




타니 사망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텐 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가수 타니는 지난 14일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의 소속사인 에이치오엠 컴퍼니는 텐 아시아를 통해 "타니가 14일 새벽 2시 30분께 승용차를 타고 전남 장흥군 장동면에서 목포를 향해 남해고속도를 달리던 중 구조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소되면서 세상을 떠났다"며 타니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다수는 타니를 추모하고 남은 유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젊은 나이의 촉망받던 가수의 죽음에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다.. 22세에.." 등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죽은 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고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에게 "힘내라"고 말하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 중에 상식이다.



그런데 인터넷 게시판을 보고 있다보면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이 눈에 띈다. 그가 세월호 추모곡을 불렀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정치적 논쟁을 벌이는 것부터 시작해 고인이 된 타니에게 차마 사람이라면 하지 못할 반응까지 거리낌 없이 보이고 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하는, 지킬 것이라고 여겨지는 최소한의 상식조차 저들은 지키지 않고 있다.



타니의 죽음과 세월호를 연관시키는 게 대표적이다. 타니가 지난 2016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곡을 통해 데뷔했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특정 몇몇 네티즌들은 그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에 세월호를 언급하며 희롱을 일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타니가 사고로 사망한 지역이 전라도 지역이라는 이유로 '홍어'라는 단어를 써가며 그의 죽음을 희화화 하는 이도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번 사망 소식을 말도 안 되는 음모론과 엮는 반응도 있다.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반응들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극소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비율적인 면에서 보면 상식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타니의 사망에 납득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들의 수 역시 상당하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할 일은 하나 뿐인 아들의 죽음에 슬퍼할 그의 부모와 그의 친구들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전하는 것이다. 그 이상의 반응은 지양되어야 하는 게 맞다. 무섭다.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고 실천할 것이라고 믿었던 최소한의 상식마저 지키지 않는 이들이 이리도 많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진 = 에이치오엠컴퍼니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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