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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동방불패의 연승 행진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복면가왕 동방불패는 25일 방송된 73대 가왕 결정전에 오른 라라랜드를 상대로 승리, 3연속 가왕의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3라운드 무대에서 안테나를 꺾고 가왕 결정전에 진출한 복면가왕 라라랜드는 동방불패와의 대결에서 84대 15로 패하여 복면가왕 동방불패의 가왕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복면가왕 동방불패의 득표력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71대 가왕 결정전에서의 31표 차이(동방불패 65 vs 집시여인 34)는 72대에서는 49표 차이(동방불패 74 vs 드럼맨 25)로 벌어지더니 급기야 73대에서는 무려 69표 차이라는 놀라운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손승연으로 추정되는 동방불패의 실력을 감안하더라도 실로 놀라운 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압도적인 표 차이는 동방불패의 출중한 가창력에 기인한다. 이미 경연에서 절대 지지 않는다고 소문난 가창력 가수인 손승연임을 고려하더라도 그녀가 복면가왕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무결점에 가깝다. 지금까지 동방불패가 보여준 총 5번의 무대 모습은 그 어느 누구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을 만큼 완벽했고 또 호소력 짙은 무대였다.
지금까지 총 73번의 가왕 결정전을 지켜봤지만 이렇게 큰 표 차이의 승리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장기 집권한 출연자가 여럿 있지만 무대를 거듭할수록 상대방과의 표 차이를 벌린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가왕들의 전적을 하나하나 살펴봐야겠지만 거의 6배에 가까운 표 차이로 가왕 결정전에 오른 도전자를 누른 사례는 내 기억 속에서는 없었던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동방불패가 라라랜드를 꺾고 3연속 가왕에 오른 사실에만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앞과 같은 사실보다 그녀의 득표력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 더 큰 관심이 간다. 지금 시점에서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얼마나 더 가왕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표 차이는 그녀의 연승 릴레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몇 연승을 거둘지는 알 수 없다. 레드마우스 역시 6연속 승리를 거둘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5연승에 그친 상황에서 아직 3연승 밖에 거두지 못한 동방불패를 놓고 음악대장을 논하기는 이른감이 없지 않다.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음악대장과 최소 동률을 이루려면 앞으로 12번 방송과 6번의 결정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다만 내가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앞에서 말했듯이 날로 진화하는 복면가왕 동방불패의 득표력은 그녀의 연승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예상하는게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복면가왕이 어떤 추이를 보일 것인지를 예상한다면 막강한 경쟁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한 동방불패의 연승 릴레이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 MBC
글 = 시본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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