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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논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규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라며 조민기의 빈소를 찾지 않는 이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조성규 SNS>


해당 주장이 언론을 통해 기사화 되자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을 중심으로 조성규의 주장에 대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누군가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근거를 토대로 조성규의 발언을 지지하고 있고 조성규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조민기의 빈소를 찾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며 조성규의 트위터는 또 다른 논란을 낳을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성규의 트위터 소식을 접하고 개인이 느낀 바는 다를 수밖에 없다. 조성규의 주장처럼 죄는 죄이고 추모는 추모인데 동료들이 비판 여론을 의식해 숨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추모도 개인의 자유인데 빈소를 찾지 않는 것을 뭐라고 하는게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조성규 트위터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던 그 모든 생각을 존중한다.


<사진 = MBC, 조성규 SNS>


다만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건 조성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주장 역시 존중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조성규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맹비난하는 몇몇 이들의 행동은 도가 지나쳤다. 조성규가 대중의 생각과 정반대되는 희안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 모르겠으나 조성규의 주장에 동의하는 이도 적지 않은 만큼 그의 주장은 자유의 측면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 EBS, 조성규 SNS>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모든 사람이 하나의 의견에 동참해야 하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다. 개인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자유가 있고 우리 모두는 그 자유가 사회의 근본을 흔들 만큼 파격적이거나 법을 위반할 만한 행동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면 존중해줘야 한다. 그게 우리가 택하고 있는 민주주의이고 나는 그 측면에서 이번 조성규 트위터 주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 네이버>


조성규의 주장은 조민기의 동료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주장이다. 추모를 가던, 가지 않던 그것이 개인의 선택인 것처럼 오지 않는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역시 자유다. 조민기 빈소를 찾는게 맞다, 아니다를 두고 전부터 갑논을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기사를 통해 알려진 연예인의 발언에 마치 무슨 큰 죄라도 지은 마냥 그를 맹비난하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글을 통해 밝힌 바다. 그러나 이 미투 운동이 죄를 짓지 않은 누군가의 말 할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투는 옳지 못한 사회 적폐를 고발하는 운동이지 개인의 자유를 무시해도 괜찮은 운동이 아니다. 건전한 비판은 지지하나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고 정의하고 비난하는 몇몇 이들의 행동은 납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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