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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예능프로그램들의 힘이 입증된 한해였습니다. 기존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재 부활과 신참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의 눈부신 활약이 눈에 띄였죠. 물론,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이 많은 논란에 휩싸이며 자신들의 명성을 깍아 먹기도 했지만, 예능프로그램들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하며,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최근 예능시장에서는 캐릭터 하나만 대박을 터트려도 프로그램 자체가 대박을 터트릴 정도록 캐릭터는 예능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고 예능프로그램의 명성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그러면 2009년 예능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캐릭터 Best3 은 무엇일까요?

1위. 역시 예능은 배신이 가장 웃기다! ‘앞잡이’의 활약


현 예능계를 어떠한 시선으로 보는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누가 머래도 2009년 최고의 핫 캐릭터는 ‘앞잡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잡이’란 캐릭터는 ‘1박 2일’에 출연하는 개그맨 이수근의 캐릭터로 지난 7월 말 전남 영광편 ‘즉흥여행’에서 생겨난 캐릭터입니다. ‘앞잡이’ 이수근은 이승기가 나머지 30% 시청률은 어떻게 책임질거냐”는 질문에 이수근은 저녁 9시에 나올만한 사건을 터트리면 되지 않겠냐고 답해 ‘앞잡이 도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앞잡이’라는 캐릭터는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캐릭터입니다. 한 가지 예를들면, 공식적으로 ‘앞잡이’ 캐릭터가 탄생한 전남 영광 ‘즉흥여행’편에서는 국민 MC 강호동이 예능 신참 김C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진행했습니다. 예능계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강호동의 지시에 김C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이수근은 강호동의 계략을 역 이용합니다.

이수근은 예능계에서 16년동안 살아온 강호동을 상대로 역몰래카메라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강호동은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였습니다. 이수근은 강호동이 낌새를 챈 표정을 보이자, 한 순간 망설임도 없이 다른 멤버들과 역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고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이를 제외하고도 ‘앞잡이’이라는 캐릭터를 가진 이수근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자를 웃길 수 있는 가장 쉽고 대박이 보증된 소재는 바로 ‘사기’입니다. ‘사기’로 같은 멤버들을 속이고 추적하고 혹은 되려 역 추적하는 등 ‘사기’라는 소재는 프로그램 내 멤버들을 불신하게 만들고 이는 웃음으로 만들어지죠. ‘앞잡이’ 이수근은 그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특히, ‘1박 2일’에서는 빠질 수 없는 ‘입수를 걸고 하는 1박 2일식 가위바위보’에서 이수근은 다른 멤버들 모르게 사람 사람들에게 싸인을 보내 한 사람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다가 걸리게 되면 이수근은 바로 다른 멤버가 주도했다며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항변합니다. 성공하면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오지만, 실패하면 자칫 ‘1박 2일’ 멤버 내 여론에 밀려 꼼짝도 못하고 입수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한 환경에서도 이수근은 계속해서 ‘앞잡이’ 캐릭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갔습니다.

2위. 배신의 원조 ‘사기꾼’은 죽지 않았다!


2009년에 사기를 가장 많이친 사람은 바로 ‘앞잡이’ 이수근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기꾼은 ‘1박 2일’의 이수근이 아닙니다. 예능계에서 진정한 사기꾼 캐릭터를 보유한 사람은 노홍철입니다. 노홍철은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사기에 사기를 거듭하며 2009년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다른 멤버를 속이는 그 치밀함 등 ‘사기꾼’ 캐릭터의 활약이 눈에 띄였던 ‘여드름 브레이크’와 ‘꼬리잡기’ 특집 방송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사기꾼’ 노홍철의 활약상이 쏟아졌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노홍철의 사기 실력에 놀라며, 진정한 ‘사기꾼’은 노홍철이라는 것을 인정해줬습니다. 노홍철의 사기로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등 ‘무한도전’에서 눈치가 가장 빠른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멤버가 노홍철의 사기수법에 넘어갔습니다.

‘앞잡이’와 ‘사기꾼’ 캐릭터는 같은 멤버를 상대로 사기를 쳐 웃음을 만들어내지만, 분명 다릅니다. ‘앞잡이’는 치고 빠지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사기꾼’은 대놓고 사기를 친다는 점부터 다르죠. 새로운 사기꾼 캐릭터 ‘앞잡이’가 2009년에 나와 수많은 시청자들을 웃겼지만, 진정한 사기꾼 캐릭터는 노홍철의 ‘사기꾼’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3위. 예능부진아, 정준하와 정형돈 다시 캐릭터 찾다! ‘쩌리짱’, ‘족발당수’


2009년은 예능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생겼습니다. 새롭게 출발한 예능프로그램이 기존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아성을 넘볼 정도록 무섭게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기도를 보면, 새롭게 출발한 예능프로그램이 기존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넘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이유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내 예능부진아들의 재 부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예능부진아로는 ‘무한도전’의 정준하와 정형돈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둘의 부활으로 자칫 무너질 수 있었던 토요일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최근 다시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정준하는 ‘쩌리짱’이라는 캐릭터와 정형돈의 ‘족발당수’는 호평이 자자합니다.

정형돈의 ‘족발당수’는 ‘SOS 해양구조대’ 특집에서 나온 캐릭터 아닌 캐릭터입니다. 방송 이후 인터넷에는 정형돈이 오랜만에 폭소하게 만들었다 등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더군다나 ‘족발당수’라는 캐릭터는 공익 특집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배가 되었습니다. 정형돈의 ‘족발당수’는 다른 멤버들을 날라서 발로 차 쓰러지게 만들면서 탄생하였습니다. 그동안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 빠져야 할 멤버 1위로 꼽히는 등 여러가지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길과 다시 ‘무한도전’에서 빠진 전진 등 예능 신생아들이 멤버로 들어오면서 위기 의식을 느꼈는지, 예전과는 다르게 애드리브도 많이 하는 등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정준하의 ‘쩌리짱’ 캐릭터는 박명수가 지어준 캐릭터입니다. ‘쩌리짱’이라는 의미는 겉절이 중 최고라는 의미로 최근 ‘무한도전’에 들어온 길과 전진 등 예능 겉절이 중 최고라는 의미입니다.

‘쩌리짱’으로 재 부활한 정준하의 앞 길을 막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정준하는 그동안 자신에게 수많은 수모를 줬던 박명수를 상대로 대규모 반격을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박명수가 무슨 멘트를 하면 삐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최근에는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준하의 편에서 정준하의 부활을 더욱더 빛나게 만들고 있죠. 이외에도, 허당, 초딩, 강짱돌, 깝붐 등 수많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Best3’ 캐릭터에 대한 포스팅을 하다보니, 인기 캐릭터가 있으면 프로그램도 인기가 상승한다는 공식아닌 공식이 성립하게 되네요. 2010년에도 새롭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많이 나와 시청자들을 웃겨줬으면 합니다.

본 포스팅은 ‘시본연의 연예가 소식’의 ‘2009년 연예계 총 정리’ 카테고리에 수록 되어 있습니다. 본 포스팅 외에도 ‘2009년 연예계 총 정리’ 관련 시리즈가 계속 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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