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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HOT가 출연하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이하 토토가3) 방청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MBC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토토가3 촬영이 진행됨을 공식 확인했다. 3월 중 방영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특집에는 2년 전부터 재결합 소문이 떠돌던 HOT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수 많은 HOT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HOT 팬들은 이번 토토가3 특집을 통해 그룹의 재결합이 이뤄지고 향후 활동이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무한도전 토토가2 특집을 통해 1990년대를 함께했던 젝스키스가 지금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대중과 언론의 토토가3 특집에 대한 관심을 보면 다른 건 몰라도 화제성 만큼은 확인된 만큼 HOT 팬들의 희망이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는 이번 토토가3 특집이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진다. 이제 막 새 멤버가 투입된 상황에서 굳이 토토가 특집을 진행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이다. 조세호가 빠르게 무한도전에 적응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나 벌써부터 멤버들이 중심된 특집이 아니라 외부인을 전면에 내세운 특집을 제작하는 건 이른감이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6인 체제를 희망했던 한 사람으로서 당분간은 멤버 중심의 제작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멤버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서로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예전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멤버 각자의 도전 정신을 볼 수 있는 그런 장면을 바랬다. 봅슬레이에 도전하고 이름 하나만 갖고 그 사람을 찾겠다는 집념으로 알래스카로 떠났던 예전의 모습을 말이다. 



토토가3 특집은 분명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다. 무한도전 시청률이 다시 20%대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의 토토가 특집의 결과를 보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언론은 이번 특집에 극찬의 메시지를 낼 것이고 대중 역시 최고의 무대였다는 평가를 내릴 것이다. 몇몇은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던 무대라며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질 않을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과 같은 토토가 특집이 무한도전에게 이득이 될지, 아니면 양날의 칼이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단기적으로 시청률을 끌어 올리고 많은 관심을 받을지는 몰라도 메인 콘텐츠인 '도전'이 사라진 무한도전에게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싶다. 한 번 잘된, 검증된 특집을 반복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사견이지만 당분간은 무한도전에서 '노래' 콘텐츠를 안봤으면 한다. 2년마다 반복되는 가요제에 최근 계속 진행된 토토가까지. 내가 지금 보고 있는게 무한도전인지 아니면 유재석이 진행을 맡고 있는 슈가맨인지 구분이 안 된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했던 걸 반복하는 무한도전. 나 혼자만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무한도전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의견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은 MBC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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