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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올해(2009)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 ‘박쥐’의 불법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유통 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 유출 파장이 채 수그러들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한국 영화가 불법으로 유통 되면서 사회 각 계층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1천만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만방에 떨친 ‘해운대’의 DVD 급 불법 파일이 유출된지 2달 만에 ‘박쥐’의 DVD 급 파일이 유출 되었지만, 관련 부처들은 책임 떠넘기에만 급급 합니다. 관련 부처들의 책임 떠넘기 속 웹하드 사이트나 P2P 사이트에는 불법 동영상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영화 ‘박쥐’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9일 미국과 국내의 일부 웹하드를 통해서 ‘박쥐’의 DVD급 동영상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11일에 전국 주요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국내 웹하드 업체에 불법 유통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공문을 보내고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동영상 유출은 DVD 작업 중에 동영상이 유출된 것 같다”며 “자체 모니터링 결과, ‘박쥐’의 불법 유출 동영상의 화질은 DVD 급으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DVD 작업 과정 중에 유출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 붙였습니다. 이번 유출로 인해 충무로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보통 수십억의 예산이 들어가는 영화가 인터넷을 통해 DVD급 불법 동영상이 유출 된다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게 됩니다. 2009년 여름 최고의 히트작, ‘해운대’의 DVD 급 불법 동영상이 웹하드 및 P2P 사이트 등을 통해 유출되어 약 300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혔습니다. 여기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박쥐’까지 유출 되면서 불법 파일 유출에 대한 한국의 대처가 부족함을 잘 나타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 Point 1.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너무나도 낮다.


여러 가지 위험을 무릎 쓰고도 네티즌들이 불법 동영상을 유출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DVD급 불법 동영상을 찾는 네티즌이 있다는 것입니다. DVD급 불법 동영상을 찾는 네티즌들이 있으니, 당연히 일부 네티즌들은 처벌을 감수하고라도 불법 파일을 유통 시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블로거가 겪었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블로거 : 여름방학인데 영화 보러가자!

J양 : 무슨 영화 볼거야?

블로거: 음... 해운대 보자.

J양 : 아 해운대, 그거 얼마 전에 파일OO에서 다운 받아서 봤는데?

블로거 : 얼마주고 다운 받았는데?

J양 : 140원, 엄청싸지? 머하러 비싸게 몇 천원 주면서 영화관까지 가냐?


솔직히 블로거와 같은 학생들은 단돈 몇 천원도 큰 돈입니다. 그러기에, 인터넷을 통해 불법 동영상인지 알지만 몇 백 원 밖에 안하는 불법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보는 것입니다. 어른들도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자는 지인에게 “단 돈 몇 백 원이면 보는 영화 머하러 극장까지 가서 몇 천 원씩 주면서 보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는 바로 앞에서 언급 한 말을 한 번이라도 해본 독자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만약 그런분들이 계신다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앞에서 언급한 말에 동감하시는 독자분들께서는 단 돈 몇 백 원을 내고 영화를 다운 받아 보지만, 그 피해가 얼마나 될지.... 국민들의 의식이 개선 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불법 동영상 유출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 Point 2. 미흡한 키워드 입력 제한


불법 동영상이 유출 되었다는 소식이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면 주요 웹하드 사이트는 관련 영화 검색을 차단합니다. 하지만, 그 강도는 엄청나게 미약한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최고의 영화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이 유출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웹하드 사이트에서는 해운대라는 키워드를 입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영화를 다운 받을 수 없냐구요? 답은 불행하지만 아닙니다. 해운대라는 키워드만 차단 되었을 뿐, 관련 키워드는 차단 되지 않았습니다. 웹하드 사이트에 해운대 대신 부산이나 감독 이름을 입력하면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기에 아무리 검색 키워드를 차단한다고 해도 유출을 막지 못하는 것입니다.



♣ Point 3. 현금으로 바꿔주는 운영정책도 문제


주요 웹하드 사이트에서는 판매자 서비스를 등록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포인트를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불법 동영상 유출’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인트를 얻어 현금을 얻겠다는 속셈으로 자신이 보유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불법으로 유통 시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단 돈 몇 푼을 벌기 위해 불법 동영상을 유출 시키지만, 이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게 됩니다.


♣ Point 4. 너무나도 미약한 처벌 기준


영화 ‘해운대’가 불법 유출로 인해서 300억 원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유통 시킨 네티즌들에 대한 처벌은 너무나도 미약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해운대' DVD를 불법 복제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시각장애인 복지관 직원 김 모 씨와 미용사 고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중국 유학생 김 모 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세 명은 현재 알려진 내용으로 보면 ‘해운대’의 DVD 급 불법 동영상을 최초로 유출 시킨 사람들입니다. 이들로 인해 한 두 푼도 아니고 무려 3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손해를 입었습니다. 기업들의 주요 기술을 해외에 유출 시키면 받는 처벌에 비해서는 미약한 수준입니다. 처벌 기준이 약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불법으로 유출 시키는 사람들에게는 벌은 더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닙니다.

끝으로, 하루빨리 여러 문제가 해결 되어 한국 영화가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를 뛰어넘는 최고의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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