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 가수들이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11월 첫째주 오리콘차트는 가히 한국 가수들의 세상이라고 할 정도록, 한국 가수들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원조 인기 가수를 비롯, 새롭게 일본에 진출한 빅뱅, 가수 겸 연기자 류시원까지 일본에서 가장 큰 오리콘차트 TOP 10위권에 진입하면서 한국 가수들의 저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동방신기는 아시아 최초로 오리콘 DVD 종합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한 그룹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거듭났습니다.


또 다른 일본 내 인기 가수 보아 역시, 주간 싱글차트 8위에 올라서며 한국 가수들의 힘을 입증했습니다. 또, 새롭게 일본에 진출한 빅뱅과 류시원은 각각 3,4에 링크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국 가수들이 일본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막상 한국 무대에서 선전하는 일본 가수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한류의 중심지로, 수많은 일본 사람들이 한국 가요계에 관심이 많지만 한국 사람들의 대다수는 일본 가요계에 관심조차 없습니다. 21세기는 국경을 뛰어넘는 문화교류 시대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의 일방적인 문화전파만 있을 뿐 양국간의 문화교류는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활발한 문화교류는 없는 것일까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뽑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아직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일본하면 NO! 하는 사고방식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한국(옛 대한제국)을 무려 36년 동안 강제로 통치해 왔고, 계속해서 독도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 국민들의 분노를 자처해서 사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민감한 사안마다 일본이 이렇다 저렇다 참견하고 있으니, 한국 내에서는 일본을 좋아하면 ‘친일파’라고 불릴 정도록 한국 사람들에게 일본은 원수국가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니, 일본 가수들이 한국 가요계에 진출해도 일본 가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사람들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인이 일본 연예계에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연예계에 대한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가 부족하니, 이는 일본 가요계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은 계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 수준, 전자산업 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인들이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의 대부분은 연예계 관련 이야기 입니다.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주몽, 배용준, 동방신기, SS501 등 일본에서는 한국 연예계 일부분 일부분이 관심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한국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니, 당연히 한국 가요계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서 높아지는 것이고, 이는 한국 가수들의 일본 진출에 힘을 실어주니, 한국 가수들이 선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발음상의 문제입니다. 같은 영어권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한국은 한글을, 일본은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는 소리를 많이 흘리는 언어입니다. 그에 비해 한국이 사용하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적인 언어로 영어, 일본어, 불어 등 대부분의 언어를 수용 할 수 있을 정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진 언어입니다. 노래에서 박자보다 중요한 것이 올바른 발음입니다. 그 나라 언어의 발음을 잘 구사해내야 좋은 노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일본 가수가 한국 노래를 부르면 엉망진창입니다. 그에 비해 한국 가수들은 이해가 될 정도의 발음은 구사합니다.

지금 언급한 3가지 이유 외에도 일본 가수들이 한국 가요계에서 선전 할 수 없는 이유는 많습니다. 블로거는 무엇보다 일본 가수들이 한국 가요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이유부터 해결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 중 일본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허나, 일본은 분명 한국보다 선진국입니다. 경제 규모나, 문화 수준이나, 시민들의 의식이나 대부분 분야에서 일본은 한국보다 선진국에 속합니다. 이제 우리도 일본의 문화를 받아드리고,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때 인듯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