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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장 눈에 띄게 상승한 예능프로그램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보는 관점에 따라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가장 눈에 띄게 상승한 예능프로그램은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입니다. ‘세바퀴’는 김구라, 박미선, 이휘재의 진행으로 게스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토크 쇼 같은 예능프로그램입니다. 톡톡 독설을 내뿜는 김구라를 시작으로, 늘 자신의 몸매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며 부끄럼 없이 말하는 박미선, 자신의 연애사를 웃음으로 풀어내는 이휘재 등 그들의 진행 방식을 보면 볼수록 점점 그 매력 속에 융화 되어가는 듯 합니다.


 

‘세바퀴’는 한때 MBC 예능 내에서는 서자 예능에 불과 했습니다. 편성 여파로 방송 시간대를 이리 저리로 옮겨 다니면서, 고정 팬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인 현 예능계 상황에서 집단 토크 쇼를 중심으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은 그닥 방송국 내에서 우대 받는 예능프로그램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바퀴’는 MBC 예능에서 가장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났습니다. TNS미디어 코리아가 조사하여 발표한 10월 31일 토요일 시청률 TOP 20 순위에 따르면, ‘세바퀴’는 20%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전국 TOP 20위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바퀴’ 보다 순위가 높은 프로그램들은 원조 리얼 버라이어티의 강자 ‘무한도전’과 ‘솔약국집 아들들’의 후속작 ‘수상한 삼형제’ 뿐입니다.


‘무한도전’에게 주말 기사가 쏠렸다는 점과 1년 장기 프로젝트의 마지막 방송분을 전파를 통해 내보냈다는 점을 두고 보았을 때 사실상 토요일 예능의 최강자는 ‘세바퀴’가 차지하게 됩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시관 AGB닐슨미디어 시청률 조사에서는 ‘세바퀴’가 19%의 시청률을 기록, 18.1%의 시청률을 기록한 ‘무한도전’을 0.9% 차이로 제치고 토요일 예능 최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무한도전’을 상대로 예능 1위를 다시 탈환한 ‘세바퀴’의 선전이 정말 눈부십니다. 무엇보다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제치고 심야 시간대에 방송을 하는 ‘세바퀴’가 리얼 버라이어티의 최강자 ‘무한도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에는 여러 가지 원동력이 있습니다.


먼저, 중년층을 잡았다는 점이죠. 이 내용은 사실 언론들을 통해 많이 보도 되었고 제 블로그 글에서도 예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최고의 착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종영 후 ‘세바퀴’의 시청률을 급등하여, 토요일 예능의 최강자 ‘무한도전’을 제치면서 수많은 전문가들을 비롯,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중년 층’은 사실상 예능에서 배제 되어 왔습니다. 딱딱 짜여진 각본에 완벽한 발음 구성을 하는 전통 코미디 시대인 중년 층에게 이런 저런 상황극을 만들어가며 웃음을 만들어 내는 버라이어티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개그 콘서트’가 다른 장수 프로그램과는 달리 20%대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세바퀴’는 ‘개그 콘서트’ 만큼은 아니지만, 토크 쇼 같으면서도 필요할 때 터져 나오는 입담은 충분히 중년 층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다른 점은 ‘세바퀴’와 비교할 프로가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방송 프로는 ‘열혈 장사꾼’과 ‘그대 웃어요’,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예능과는 차이가 먼 방송 프로들입니다. 비교 프로가 없으면 당연 돋보이게 되면, 기사로 작성되게 되고 결국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죠. 또, 솔직함에서 나오는 입담들입니다. 지난 31일 방송분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브아걸의 나르샤가 “우리는 아이돌이 아닌 성인돌”이라고 밝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죠. 일명, ‘줌마시대’의 활약도 ‘세바퀴’를 지탱해주는 큰 인기 요인입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웃기는 프로가 없던 찰라에 ‘세바퀴’가 등장하였으니 인기 몰이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 서자 예능에 불과했던 ‘세바퀴’, 방송 1년도 안지난 현재 ‘세바퀴’는 MBC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났습니다. 중년 층을 사로잡고, 젊은 층들도 점점 흡수해 나가고 있는 ‘세바퀴’의 선전이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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