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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위로보다 걱정과 우려, 쓸쓸함이 먼저 느껴지는 기사가 있습니다. 위로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앞서는 기사는, 아이돌의 팀 탈퇴 관련 기사입니다. 잠잠할 만하면 터지는 아이돌들의 팀 탈퇴 기사를 보면 볼수록 위로보다는 걱정과 우려, 그리고 씁쓸함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최근 ‘애프터스쿨’의 소영이 팀을 탈퇴한다는 탈퇴설이 인터넷 상에서 떠돌았습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소영의 팀 탈퇴설을 부인했습니다. 계속 탈퇴설을 부인하던 소영의 법적 대리인 법무법인 다온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소영의 ‘애프터스쿨’ 탈퇴설을 인정했습니다.
소영의 법적 대리인 법무법인 다온은 “소영이 애프터스쿨 및 소속사 탈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29일 언론들을 통해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소영의 팀 탈퇴 이유는 “건강과 학업상의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팀을 탈퇴하게 되었다”고 되어있습니다. 이번 소영의 ‘애프터스쿨’의 탈퇴 기사를 보고나서 되돌아본 아이돌의 현 상황은 정말 씁쓸합니다. 지금까지 건강의 문제와 학업상의 문제로 가요계를 떠난 아이돌은 하나 둘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번 소영의 ‘애프터스쿨’ 탈퇴의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소영의 ‘애프터스쿨’ 탈퇴를 두고 다른 측면에서 현 한국 아이돌의 현황을 살펴보면 씁쓸하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돌의 멤버들의 연령은 점점 더 낮아지고 심지허는 8살때부터 8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돌 시장에서는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슈퍼주니어, SS501,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수많은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만들어졌고, 때로는 일부 아이돌 그룹이 해체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여러 번 나왔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대부분의 아이돌 멤버들이 5년 이상의 연습생 시기를 가지고 가요계에 데뷔하기 때문에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서의 실력차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소속사는 이런 경쟁에서 더 높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아이돌에게 무리한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게 되었죠. 밤샘 앨범 제작은 기본이고 예능출연에 CF촬영, 계속되는 축제출연까지 이제 아이돌에게는 평상시 같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강행진을 버텨내는 것도 하루 이틀입니다. 세계 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수면시간 6~8시간을 지키는 아이돌 가수는 거의 없습니다. 수면을 못하는 아이돌에게 계속되는 초강행진은 더 많은 피로를 쌓게 만들고, 어느 시점에 가서는 이 피로가 터지게 됩니다. 이 피로를 극복하는 방법은 팀을 탈퇴하거나 아니면 일정한 휴식기간을 가지고 쉬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돌은 팀을 탈퇴하기 보다는 일정한 휴식기간을 가지는 것을 택합니다. 수년간의 연습생 시절의 노력을 포기하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려 하면 정말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아이돌 가수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애프터스쿨’을 탈퇴한 소영의 문제와 원더걸스를 탈퇴한 현아까지, 팀을 탈퇴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팀에서 탈퇴한 멤버들의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다른 아이돌 그룹으로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오지만, 이번 소영의 ‘애프터스쿨’ 탈퇴를 보면, 이제는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공정위를 비롯하여 정부 기관들이 아이돌에게 불 공정한 계약 조건을 철폐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돌들이 피부로 느끼는 피로감은 여전합니다. 휴식시간 조차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나 자유롭게 못하는 지금의 아이돌. 소영의 ‘애프터스쿨’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악순환의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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