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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임신 3개월째

이게 욕 먹을 일인가


지난 3월 26일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는 가수 가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 해보면 가희는 현재 임신 3개월째로 관계자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희가 결혼 전 임신한 사실을 전혀 몰랐고, 최근에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서 임신 3개월인 것을 알게 돼 본인도 적잖이 놀랐다"고 밝혔다.



이런 가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 한 차례 속도 위반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가희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가희가 거짓말을 한 것인 마냥 몰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즉 그들의 눈에는 가희가 거짓말로 대중을 기만한 것처럼 보이는 모양새다.



결론부터 말해 난 지금의 비난 여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가희의 임신이 5~6개월째라면 나 역시 가희의 거짓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임신 3개월째다. 단순히 오늘을 기준으로 3개월 전이라 해도 2월 13일이다. 여러 의학적 기준을 적용해봐도 가희가 실제로 몰랐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기다.



임신에 있어서는 정확한 기준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럴 것이다'라는 추측만 있을 뿐 개개인이 모두가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으로 지금 인터넷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임신임을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모든 것을 떠나 내가 비난 여론을 이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가희가 언제 임신을 했던 간에 욕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임신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도 아니고 그렇다고 범법 행위도 아닌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가에서도 장려하는 일을 네티즌들이 무슨 권리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대중이 연예인을 비판할 수 있는 상황은 해당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때 등 몇몇 상황에 국한된다. 하지만 요즘 대중들의 행동을 보면 자신들이 무슨 황제라도 되는 마냥 이것저것 싸잡아 욕을 퍼붓고 있다. 제 아무리 의사 표현의 자유가 존중받아야 된다고 하더라도 가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이들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임신은 축하받아야 할 일이다. 지금처럼 언제 임신을 했냐를 두고 온갖 비난이 오고 가는 것은 절대 옳은 상황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나 역시도 가희의 과거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이번 임신 소식에까지 관련 이야기를 들고와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임신 축하하며 순산하길 기원한다.


사진 출처 = 가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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