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황치열 중국판 나가수 3위

오히려 잘된 일이다


만약 황치열이 중국판 나가수에서 최종 1위를 했다면 마냥 좋기만 했을까. 이미 느꼈겠지만 정답은 '아니오'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으로서 황치열이 중국의 13억 인구를 대표하는 가수들을 누르고 1위를 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황치열 본인에게 있어 종합 1위는 엄청난 부담이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인들은 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중화 사상을 위협하는 이라면 그 대상이 누가 됐든 공격하며 이에 동참하는 중국인의 수 역시 매우 많다. 이런 상황에서 황치열이 1위를 차지했다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신드롬급 인기에 치명타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화 사상이 심한 사람들이 황치열을 공격할 것이고 이런 행동은 점차 번져 황치열에 대한 부정 여론을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신드롬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해당 스타를 바라보는 긍정 여론이 부정 여론을 9대 1 정도로 압도해야만 한다. 하지만 만약 황치열의 종합 1위로 황치열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다면 매우 작은 지금의 부정 여론이 확대될 가능성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는 결국 황치열의 중국 내 활동에 있어 큰 에로 사항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난 중국판 나가수의 최종 승자를 황치열으로 본다. 물론 객관적인 수치에서 황치열이 1등은 아니니 최종 승자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중국판 나가수를 통해 얻은 게 많다는 점에서, 그리고 국내 팬들에게 엄청난 지지와 호감 이미지를 샀다는 점에서 난 황치열을 이번 중국판 나가수 최대 수혜자로 생각한다.



분명 황치열은 중국 진출 전에도 인기가 많은 스타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치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 불후의 명곡 시청자, 그리고 이외 존재하는 몇몇 이들에게는 인기가 많고 잘생긴 스타였지만 전 국민적 관심을 받는 스타라고 하기에는 여러가지 무리감이 존재했던 스타였다.




하지만 중국 진출 이후 황치열은 매주 실시간 검색어를 밥먹듯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황치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가수로서 우리나라 26배의 인구를 가진 중국인들을 상대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는 점은 황치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마저 모두 호의적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내가 처음 황치열은 접한 곳은 나 혼자 산다였다. 해당 방송 속 황치열의 모습은 인기가 많지도, 없지도 않은, 뭐라 정의하기 힘든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는 옛날 황치열이 아니다. 5000만 우리나라 국민, 그리고 수 억 명의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됐다. 모쪼록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자살골인,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는 스타가 되었으면 한다. 지난 수 개월 동안 그대 덕분에 행복했다.


상기 이미지의 저작권은 각 관계자에게 있습니다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