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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크리스탈 열애인정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여론


카이와 크리스탈 열애설에 대한 SM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SM 관계자는 "친구로 지내다 최근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며 둘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디스패치의 열애설 단독 보도가 나온지 1시간 만에 SM이 둘의 사이를 인정한 것이다. 이런 카이 크리스탈의 열애인정에 대해 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카이 크리스탈 열애인정을 대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어딘가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이번 열애설과 같이 아이돌 - 아이돌 열애설의 경우 비난의 대상이 주로 여성 아이돌에게 쏠리는데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많은 네티즌들은 디스패치의 열애설 보도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 카이 크리스탈의 열애설은 디스패치의 보도 전에도 이미 공론화 된 사안이었다. 수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둘을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었고 엑소나 에프엑스 팬들은 이미 상당수가 둘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팬들은 이 일을 크게 키우지 않았다. 사귀든, 사귀지 않든 둘의 열애설이 기사화 되어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스타를 공격하는 게 싫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이번 디스패치의 보도로 팬들의 바람은 완전히 깨졌고 이에 분노한 팬들은 디스패치를 향해 "팬들의 권리는 생각도 안하는 언론이다"라며 온갖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결과적으로 저런 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연예인의 열애 보도에 대해서는 열광했던 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걸 보면 지나치게 아전인수식 입장 표명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떠나질 않는다.



그룹 전체를 비난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이번 카이, 크리스탈 열애인정과 관련해 발생하고 있는 특이 현상이다. 보통 한 아이돌 멤버의 열애설이 보도되며 당사자가 욕을 먹지 그룹 전체가 욕을 먹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이번 열애설 보도 이후 몇몇 사람들은 에프엑스가 걸 그룹으로써의 수명이 다했다는 주장을 개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멤버 탈퇴와 열애설로 얼룩진 그룹을 누가 좋아하느냐는 게 비난의 이유다.




상식적으로 걸 그룹이 열애설에 휘말리거나 멤버 탈퇴가 연이어 일어나면 이미지가 하락하는 게 맞다. 하지만 난 고작 열애설 몇 번으로 에프엑스가 망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SM이란 거대 소속사에 소속된 걸 그룹이 한 번에 망할리 없고 무엇보다 현재 에프엑스 각 멤버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에 그룹으로서의 성과는 약할지 몰라도 멤버들의 성과를 모두 합한 그룹 전체의 성과는 왠만한 그룹을 누룰 수 있다고 본다.



많은 이들이 이번 열애설과 관련해 크리스탈이 욕을 먹지 않는 이유를 평소의 성격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이에 동감한다. 하지만 평소처럼 여성 아이돌 멤버를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여 다른 것들을 공격하는 게 합리화되는 것은 아니다. 아전인수식 비난, 설득력이 떨어지는 비난은 이쯤해서 그만 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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