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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주다인을 향한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많은 수의 이들이 주다인의 슈가맨 출연을 반기는 가운데 몇몇 이들이 이번 주다인의 출연을 놓고 자신들만의 논리로 주다인의 슈가맨 출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주다인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는 이들의 주장은 크게 세가지다. 첫 번째는 주다인의 가창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과거 그녀가 보여줬던 가창력과 비교해 볼 때 슈가맨에서 주다인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보는 게 맞다. 과거와 비교해 주다인의 가창력이 떨어지는 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주다인을 둘러싼 여러 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주다인의 가창력이 과거에 비해 뒤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늙는 게 당연하듯 더 이상 가수로서 대중의 이목을 받지 못했던 이가 철저한 관리를 받았을리 만무하고 관리를 받아도 과거 가창력을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관리를 받지 않은 채 10여년이 흐른 지금, 과거와 같은 가창력을 보여주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음 주장은 이번 주다인의 출연으로 슈가맨이 애초에 추구하던 제작 취지가 흔들렸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는 것이다. 그들은 주다인의 경우 원히트 원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슈가맨에 출연한 걸 보면 슈가맨 제작진이 처음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작 취지를 소리 소문 없이 바꾼 채 슈가맨을 그저 10여년 전에 인기 있었던 가수들을 출연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바꾼 게 분명해졌다며 슈가맨 제작진을 비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위와 같은 주장은 맞지 않다. 슈가맨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알 수 있지만 슈가맨은 더 이상 원히트 원더를 찾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주장대로 주다인은 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주클럽 열풍으로 몰아 넣은 장본인이자 인기 절정의 가수였다.




마지막으로 몇몇 이들은 주다인이 소속된 주주클럽보다 당시 활동했던 모 그룹이 더 인기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데 솔직히 말하면 왜 이런 주장을 개진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도대체 여기서 해당 그룹이 왜 나오며 이미 10여년이 지난 일을 가지고 지금 이 시점에서 논쟁을 일으켜 양측, 그리고 대중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도저히 계산이 안 되기 때문이다.



슈가맨은 모든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는 슈가맨 제작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두를 만족 시킬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의 눈 높이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는 제작진, 그리고 주다인 등 출연자들을 향해 부정적 시선을 내보이는 건 정말 인간미 없는 행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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