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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을 비난하는 이들의 논리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한국에서는 크게 부각받지 못했던 황치열이 하루가 멀다하고 중국판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중국 가요계의 수준 자체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황치열이 잘한다기보다는 함께 출연하는 이들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황치열이 돋보인다는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해 위와 같은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막강한 자본의 힘으로 1분 1초마다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수준이 낮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며 난 황치열이 중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이유를 중국이 원하는 상에 황치열이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중국인이 원하는 스타상에 황치열이 부합했다는 소리다.




흔히들 서울 남성은 사투리를 쓰는 지방 여성을 원하는 반면 지방 남성은 표준어를 쓰는 서울 여성을 원한다고 한다. 이 좁은 한국에서도 이렇게 서로 원하는 사람상이 다른데 하물며 국가의 경계를 달리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기준의 니즈가 있겠는가. 더욱이 중국은 한국의 26배가 넘는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저들 중 1%만 황치열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도 무려 1300만명이란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 포인트다.



두 번째로 황치열을 비난하는 논리는 황치열이 국내에서 히트곡이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엄밀히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다. 황치열은 자신의 노래보다는 타인의 노래를 불러 대중의 이목을 끈 캐릭터로 황치열하면 이 노래다 하고 막상 떠오르는 노래가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 만큼 두 번째 주장 자체를 틀렸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난 두 번째 주장이 비난의 근거로 쓰이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황치열이 국내에서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그가 중국판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가수가 히트곡을 보유한 이만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수들이 출연해 청중 평가단의 평가를 받는 서바이벌식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더욱이 황치열이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이번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황치열의 계속되는 1위 행진은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중국인들로 하여금 한국 연예계 문화를 높은 수준의 문화로 인식하게 한다. 국가에서 국가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고 상을 줘도 모자른 상황에 같은 국민들끼리 황치열을 비난해 도대체 어떠한 긍정적인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이렇게들 삐둘어지게 보는 지 모르겠다.



황치열의 1위 행진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황치열의 1위로 하여금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차마 다 언급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이 해외에서 선전하는 걸 응원해야지 이런 식으로 비난하는 건 백 번 양보해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이쯤해서 비난은 멈추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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