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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안현모 결별 소식을 대하는 몇몇 이들의 행동을 보면 기가 차 말이 안 나올 정도다. 자신들이 뭐라도 되는 마냥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고 있지만 난 도무지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 부모, 심지어 자신들마저도 잘 모르는 게 남녀사이인데 제 3자인 대중이 뭘 그리 자세히 안다고 떠드는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민준 안현모 커플을 보는 시각이 모두 다름은 인정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 공간에 표현하는 행위를 난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건 헌법으로 보장된 것이고 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가봐도 명백하게 타인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많은 이들이 나 하나쯤 뭐 어때라고 생각하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주저리주저리 써놓고 있는데 이런 행동 자체가 김민준, 안현모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인지했으면 한다. 인터넷 공간은 그 어느 공간보다 휘발성이 높다는 점을 그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이들이 이번 결별에 있어 "안현모가 아까웠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이 정도 의사 표현에서 더 나아가 김민준을 비하한다는 데에 있다. 실제 댓글창을 보면 어렵지 않게 김민준의 과거 행동을 이유로 김민준을 비하하며 안현모를 돋보이게 하는 듯한 글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댓글 하나하나가 김민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야기함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이번 결별과 관련해 도를 넘은 성희롱성 발언이 필터링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다. 김민준 안현모 결별 소식처럼 연예인 혹은 유명인의 결별설이 나올 때마다 매번 나오는 유형의 비난 댓글이지만 이게 그 어느 때보다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런 댓글이 점점 더 고도화되고 지능화되어가고 있다는 데 있다.




포털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필터링 기준에는 걸리지 않지만 초등학생 정도의 지능만 가지고 있어도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댓글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직접적으로 단어를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석의 여지를 달리할 수 있음을 노린 댓글로 이런 현상이 확대된다면 앞으로 인터넷 공간은 불투명한 비난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끌어다 이번 사안에 접목시키는 주장부터 둘의 사이에 뭔가 있었다는 주장, 그리고 한쪽은 일방적으로 비난하며 다른 한쪽은 일방적으로 돋보이는 유형의 댓글은 결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반응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상식적으로 이해 가능한, 일반적인 의사 표현을 넘어서는 댓글은 모두 자제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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