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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앉아달라", 이 네 글자를 내뱉지 않아 시작됐다. 유소영이 빅뱅 팬을 공개 비난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유소영의 잘못이 크냐, 아니면 빅뱅 팬의 잘못이 크냐를 두고 인터넷 공간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 대중은 팬의 잘못이 더 크다 쪽으로, 빅뱅 팬들은 유소영의 잘못이 더 크다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먼저 유소영이 빅뱅 팬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은 그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위다. 더욱이 해당 사진을 올린 이유가 촬영 당사자를 비난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만약 사진 속 인물이 유소영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한다면 앞으로 유소영은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유소영 본인 입장에서 당사자가 잘못했다고 느꼈어도 공인이 아닌 일반인을 아무 허락도 없이 SNS 상에 게재한 것은 명백한 초상권 침해다. 더욱이 해당 사진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 게재되었다는 점에서 공연성이 충분히 확보됐다 볼 여지가 있으며 이 경우 명예훼손죄도 추가로 성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유소영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빅뱅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사진 속 빅뱅 팬에게도 잘못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해당 구역이 좌석이 있었던 2층이라는 점, 사진 속 인물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앉아서 관람하고 있었다는 점이 그 이유다.



물론 빅뱅 팬들은 해당 콘서트에서 빅뱅 멤버들이 일어나서 즐겨달라고 요구했고 주변 모든 구역에서 일어나 콘서트를 관람한 만큼 사진 속 팬을 비난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성숙하지 못한 팬 문화일 뿐이다. 해당 구역은 분명 좌석이 있었고 일어서서 관람하든, 하지 않든 그건 그 구역 자리에 있는 사람 자유이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빅뱅 콘서트 자체가 스탠딩 문화라고 주장하며 유소영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고 빅뱅 팬을 옹호나는 건 지나친 문화 이기주의다. 해당 문화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자기들만의 문화를 내세우며 유소영과 빅뱅 팬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유소영이 앞 관객에게 "앉아달라"라고 요구했다면 여론은 일방적으로 유소영을 옹호하는 쪽으로 흘렀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이 유소영에게 "앉아달라"는 요구를 듣지 못했다고 인터넷에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유소영의 미숙했던 대처와 자기들이 맞다고 주장만 하는 빅뱅 팬 문화 두 쪽 모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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