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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종영

정말 모든 게 김제동 잘못일까


힐링캠프가 2016년 2월 1일, 219회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 곁을 떠났다. 2011년 첫 방송된 힐링캠프는 그동안 대선 후보부터 시작해 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유명 인사 등 막강 게스트를 섭외,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접근법을 제시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근래 들어 지속된 시청률 부진으로 결국 기억 저편으로 물러나게 됐다.



힐링캠프 종영 소식에 많은 이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록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많은 고정팬을 보유하고 있던 덕인지 그 어느 때보다 힐링캠프 종영을 맞이한 이들의 아쉬운 반응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자극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예능계에서 잔잔하면서 자신이 원했던 스타들의 토크를 볼 수 있었던 힐링캠프의 종영이 많은 이들에게 아쉬운 감정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힐링캠프 종영과 관련해 아쉽다는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힐링캠프가 종영을 맞게 된 이유를 찾고 있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면 정말 가관이다. 김제동이 무슨 잘못을 했으며, 그의 진행 능력 중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김제동 잘못이라고 우기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지금 힐링캠프 종영과 김제동을 연관짓는 이들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시각으로 이번 종영을 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제동이 자주 현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공공재인 방송에서 특정인을 비판하거나 특정 정책을 비난한 적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김제동의 정치적 입장과 이번 종영이 관련이 있다고 하는지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 힐링캠프 종영은 어디까지나 출연 게스트에 비해 뒤떨어지는 제작 환경과 좋지 않은 이미지 탓이다. 특히 힐링캠프는 지금까지 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이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한 번쯤 꼭 거쳐야 할 프로그램이라 불릴 정도로 부정적인 스타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줬고 이로 인해 수많은 시청자들과 대중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 진짜 힐링이 아니라 스타들의 힐링을 위해 존재하는 프로그램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번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된 힐링캠프는 제작진의 섭외 능력이 정말 대단하고 느낄 정도로 막강한 게스트를 줄지어 내보냈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무리 화제성 있고 능력있는 게스트가 나온다해도 시청자들이 보지를 않으니 시청률이 잘 나올리 없고 방송국에서는 시청률이 낮은 힐링캠프를 결국 폐지하게 됐다.



비판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힐링캠프 종영과 관련해 김제동을 비난하고 있는 이들의 주장에는 그 어떠한 합리적인 근거도 없다. 김제동이 싫어도, 평소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그런 사람이라 해도 말도 안 되는 것들을 갖다 붙여 김제동을 비난하는 것은 백 번 양보해도 치졸한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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