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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35)이 지난 4년간 진행한 KBS 2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타 골든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참으로 이해 할 수 없고 어이없는 기사였다. 추석이 지나면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고 새롭게 신설되며 출연진들이 대거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김제동의 <스타 골든벨> 하차는 참으로 치졸한 복수극에 불과하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인물들이 연이어 이 세상과 등을 지면서 그들을 지지한 연예인들은 흔히 네티즌들에게 ‘개념 연예인’이라고 불렸다. 그 중 대표주자는 김제동과 박명수가 아닌가 싶다.


김제동은 자신의 정치·사회적 소신을 가감없이 밝히는 연예인의 대표주자 이다.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또,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노제 사회를 맡으며 노제 장소인 서울 시청 앞에 모인 수십만의 추모인파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다른 실력 있는 MC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김제동은 현장에 나와 MC가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전 대통령에게 예우를 취했다. 또한, 인기 개그맨 박명수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통해 현 정치권에게 직격타를 날렸다. 방송 직후 박명수에게는 엄청난 지지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다른 개그맨들과는 달리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당신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개그맨입니다” 등 박명수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이 둘은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개념 연예인이다. 김제동과 박명수의 발언은 항상 큰 후폭풍을 몰고 왔다. 박명수가 ‘무한도전’을 통해 현 정치권의 행보를 비판하자 보수 단체들은 박명수에게 “더 이상의 정치적 발언은 용납 할 수 없다” 며 “앞으로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사용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박명수를 끌어 내릴 것 이다”라며 경고 한다고 밝혔다. 또, 김제동은 연이은 보수 논객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김제동과 박명수는 현존하는 최고의 ‘개념 개그맨’인데는 그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이 ‘두 개념 개그맨’ 비교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일단, 생존의 문제이다. 김제동과 박명수의 대표작은 <스타 골든벨>과 <무한도전>이다. 김제동은 4년간 <스타 골든벨>을 4년간 진행해 왔고, 박명수는 <무한도전>에 5년간 출연했다. 이 두 프로그램은 이 둘을 정상급 스타로 올려줬다. 이에 대해 이 둘은 수많은 웃음으로 답했다. 4, 5년이 지난 지금의 제작진들의 답은 상반되었다. 최근 박명수는 “추석 특집 ‘무한도전 TV’에서 한때 하차를 생각했으나 제작진들의 만류로 포기했다”며 <무한도전>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김제동의 <스타 골든벨>은 달랐다. <무한도전> 제작진과는 달리 황당하게 김제동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보통 마지막 촬영 3주 전부터 하차를 통보하지만, 이번에는 촬영 3일 전에 통보했다. 갑작스럽게 결정이 떨어진 것이다.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개념 연예인’들에게 서로 다른 답변을 보였다. 


이번엔 두 ‘개념 연예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김제동은 시원시원하게 대중에 나서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하지만, 박명수는 다른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한다. 박명수는 방송에서 돌려서 대중과 소통한다. 김제동은 대중에게 나서 자신의 의견을 직접 표현한다. 그의 발언은 수십만의 국민들을 울렸다. 이에 비해 박명수는 방송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우리가 처한 현실을 알게 해줬다. 김제당과 박명수는 다소 다른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지만, 그들이 있기에 우린 더욱더 당당해진다. ‘개념 연예인’들이 색깔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연예인이라고 침묵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가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찾아온 네 번째 위기는 그전과는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무한도전’의 부진이 부각되기 보다는 경쟁 프로그램의 선전에 눈에 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이 부진한 것은 소재 부족이 아닌가 싶다. 지난 5년간 방송을 진행해오면서 할만 한 것은 거의 다했다. 이에 비해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은 최근 방송을 시작해 소재가 많고,  ‘스타킹’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새롭게 개편했다. 다시 찾아온 네 번째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혁신적인 변화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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