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강두리 교통사고 사망

지적 수준을 의심케하는 한심한 반응들


배우 강두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전날 교통사고로 사망한 강수리의 빈소가 15일 오전 차려졌다"며 배우 강두리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배우 강두리는 1993년생으로 아프리카 TV BJ출신이며 최근 KBS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 출연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런 배우 강두리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녀가 1993년생으로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데 많은 이들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SNS와 인터넷에는 그녀의 사망을 애도하는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고 동료들은 공식 입장을 통해 그녀의 마지막을 추모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이들은 도를 넘어서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두리를 욕되게 하는 이들은 특히 강두리가 아프리카 BJ 출신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들은 아프리카 BJ 출신들의 과거가 대부분 좋지 않았고 그녀가 방송을 통해 별풍선을 구걸하는 이른바 '별풍선 거지'였다며 그녀를 욕되게 하고 있다.



여기서 몇몇은 더 나아가 아프리카 TV 내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벗방, 벗고 하는 방송에 강두리가 참가한 적이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인이 된 강두리가 과거 범죄 수준인 방송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녀가 과거 어떤 일을 했든 지금은 그녀의 죽음에 슬픔의 의사를 표현하는 게 맞다. 설령 강두리가 누군지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고 하면 그냥 아무 말 없이 넘어가면 된다. 도대체 강두리가 당신들에게 어떤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펴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누군가 죽으면 많은 이들은 '무명론'을 제기하며 고인을 욕되게 해왔다. 하지만 요즘 행해지고 있는 행태를 보면 도무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행위가 행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강두리 교통사고 사망과 관련해 몇몇 이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도 그렇다. 어떻게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그녀의 과거를 끌고와 강두리를 욕하고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는 고인의 유가족의 마음을 멍들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명복을 빈다" 저 다섯 글자가 그리도 어려울까. 저 단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쓸 기력이 없다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두리를 향하는 말도 안 되는 주장과 비난, 그리고 악플들. 더 이상의 악플은 누군가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멍들게 하는 어리석은 행위라는 것을 그들이 깨닫았으면 한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