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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을 향한 시선

너무 잔인한 비교 놀이


김용준의 여자 친구가 박혜원인 것으로 밝혀져 박혜원이 대중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일각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혜원과 황정음 비교 놀이가 도를 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행하고 있는 비교 놀이를 보면 김용준이 박혜원이 배우 겸 모델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발표 당시 왜 일반인이라고 밝혔는지 새삼 이해가 간다.



대표적인 것이 박혜원과 황정음의 외모를 비교하는 것이다. 대중들은 자신의 기준에서 박혜원의 외모가 낫는지 아니면 황정음의 외모가 낫는지를 비교하고 있다. 개인 취향과 의사 표현이라고 볼 측면도 다분하지만 도를 넘어선 지금의 외모 비교는 박혜원을 멍들게 하고 있다. 이런 비교는 일반인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두 번째는 비교는 박혜원의 뛰어난 스펙과 황정음의 스펙을 비교하는 행위다
. 실제 박혜원은 건국대 영화예술학 출신으로 모델까지 한 인재로 알려진 인물이다. 대중들은 이런 박혜원을 스펙 최강자로 일컬으며 황정음을 까내리고 있다. 황정음은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는 게 그 이유다. 이런 과정에서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황정음을 옹호하며 박혜원을 깎아 내리고 있고 결국 양측 모두 상처를 입는 최악의 게임이 반복되고 있다.



세 번째는 과거 김용준이 황정음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을 당시 보여줬던 모습을 박혜원에 적용하면서 내놓는 비교다. 일부 사람들은 과거 김용준이 보여줬던 모습을 박혜원에게 그대로 적용, 김용준이 박혜원에게 이렇게 해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박혜원을 응원하는 반응이라기 보다는 공격하는 반응이라 생각한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전 여친과 비교하는 행위을 놓고 칭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이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김용준이 연애를 공개할 당시 당사자를 일반인이라고 했던 게 참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도 수없이 많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황정음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었던 몇 일 전에 김용준의 여자 친구가 박혜원이란 사실이 알려졌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악플에 시달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중이 연예인의 연인에 관심을 갖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누군가와 비교하는 행위는 관심이 아니라 폭력이다. 만약 당신이 박혜원이라 생각해봐라. 인터넷에 접속하면 온통 자신과 자기 남친의 전 여친과 비교하는 댓글이 초를 다투며 올라온다고 생각해봐라. 정말로 생각만 해도 끔직한 상황이다.



세상 모든 일은 역지사지라 했다. 박혜원을 황정음과 비교하기에 앞서, 박혜원을 비난하기에 앞서 당신이 그 입장이 되면 어떨것 같다를 먼저 생각해보길 바란다. 만약 당신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박혜원을 황정음과 비교하는 행위를 멈출 것이다. 비교를 통한 박혜원을 향한 지금의 관심은 관심이 아니라 폭력에 가깝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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