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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서지원

이해할 수 없는 감성팔이 논란


결론부터 말해 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슈가맨 서지원 관련 감성팔이 논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슈가맨 제작진이 서지원을 감성팔이에 이용하려 했고 그것에 성공했으니 "좋겠다"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정말 기회만 된다면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은 심정이다.



슈가맨 서지원 관련 감성팔이 논란을 제기하는 이들은 서지원이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슈가맨을 비난하는 이들은 서지원이 20대 초반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서지원을 두고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 시청률을 올리려하는 작금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슈가맨을 비난하고 있는 그들은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작곡한 정재형을 슈가맨에 출연시킨 건 감성팔이의 정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날 정재형은 슈가맨에 출연해 자신이 작곡한 '내 눈물 모아'를 연주했고 "우리 다 같이 할까요?"라는 멘트를 날려 스튜디오 안에 있는 이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을 훔쳤다.



그런데 단지 앞과 같은 내용만 놓고 슈가맨 제작진이 서지원을 감성팔이를 위해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정말 슈가맨 제작진이 서지원을 감성팔이용으로 사용할 의도였다면 일반적인 감성팔이 프로그램이 그러듯 가족 등 감동을 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은 방송에 출연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슈가맨 제작진은 서지원의 긍정적인 과거를 조명했다. 감성팔이를 위해서는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한 다음 가족 등이 출연해 "우리 (서)지원이는 어땠는데..."라는 등의 코스를 밟는 게 일반적인 코스라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슈가맨 제작진이 고의로 서지원을 감성팔이용으로 사용하려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개인적으로 슈가맨을 보며 오랜만에 서지원이라는 인물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어 정말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도대체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서지원이란 인물을 방송 소재로 쓴 게 감성팔이를 위한 의도였을 것이라고 주장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 그렇게 세상을 삐뚫어지게 보면 도대체 뭐가 달라지는가.



잘못을 했다면 욕을 먹는 게 맞고 비판을 받는 게 맞다. 하지만 지금의 슈가맨 서지원 감성팔이 논란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 감성팔이를 하려했다면 지금처럼 하지 않았을 것이고 제작진이 그럴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은 이쯤해서 멈추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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