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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결혼

그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네가지 이유


김범수 아나운서의 결혼을 둘러싼 대중의 여론은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김범수 아나운서가 님과 함께 등의 방송에 출연해 안문숙과 닭살 돋는 애정 행각을 하고 진짜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해도 이것을 진심으로 받아드리고 몰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대다수가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해 내 생각은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한다"는 대중들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조금 더 엄밀히 말하면 난 김범수 아나운서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님과함께 시청자로서도 그렇고 시청자가 아닌 대중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내가 김범수 아나운서의 깜짝 비밀 결혼 발표에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장 첫 번째로 난 김범수가 안문숙과 님과함께 제작진에게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깜짝 결혼 발표 행위가 잘못됐다고 본다. 실제 김범수 아나운서의 깜짝 결혼 발표 이후 님과함께 성치경 CP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 아무리 개인사라 해도 김범수 개인에게 있어 최고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이들에게 귀뜸조차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난 김범수의 행동이 어리석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그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가 님과 함께의 테두리를 벗어난 곳에서도 안문숙과의 사랑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 있다. 실제 그는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해 안문숙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고 그로 인해 김범수는 방송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다. 정작 다른 사람과 열애를 하고 있던 사람이 님과 함께도 아니고 다른 방송에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안문숙 등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는 게 난 믿기지가 않는다.



세 번째로 그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의 반듯한 이미지에 있다. 물론 그가 이미 한 차례 결혼을 했고 이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그가 방송에서 보여주던 이미지는 지금과 같이 심하게 말하면 '뒷통수를 치는' 행위는 전혀 떠올릴 수 없는 이미지였다. 이토록 반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그가 아무리 방송이었다고 해도 서로 간에 지켜야 할 도리를 저버리고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난 김범수의 행위에 배신감을 느낀다.



네 번째 이유는 김범수가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도 출연했다는 점에 있다. 김범수가 재혼한 여성과 언제부터 사귀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상식에 비춰봤을 때 시즌 2 제작 이후부터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범수가 시즌 2에 출연했다는 것은 안문숙을 농락하고 시청자를 우롱한 행위다. 제작 중간에 사귀었다면 계약상의 문제가 있다고 해도 시즌 1부터 사귀었다면 이건 아무리 이해해 하려해도 납득이 안 되는 행위다.



결혼은 어디까지나 개인사다.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개인사라 해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아무리 방송이었다 해도 김범수 아나운서의 행위는 방송을 봤던 시청자와 김범수 아나운서를 좋아했던 팬들에 대한 배신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채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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