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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재 이혼

정말 일찍 결혼한 게 잘못일까


배우 허이재가 이혼한다. 허이재 소속사 bob스타컴퍼니는 "허이재가 남편과 최근 관계가 소원해졌다. 현재 이혼 서류만 접수한 상태다. 두 사람이 합의 하에 친구 관계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사업가 이승우와 결혼, 아들을 하나 두고 있는 허이재는 이번 이혼으로 결혼 5년 만에 남편과 헤어지게 됐다.



허이재 이혼을 둘러싼 대중의 반응은 대부분 "안타깝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허이재가 이혼을 하게 된 게 안타까우며 아직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앞으로 남은 여생을 자신의 삶과 같이 할 동반자를 잘 찾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배우 허이재는 1987년 생으로 상당히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케이스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허이재가 어린 나이에 결혼한 게 무슨 잘못인 마냥 마녀사냥식의 비난을 일삼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허이재가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지 돈만 보고 결혼한 결과가 이렇게 눈 앞에 나타난 것이라며 허이재를 비난하고 있다. 허이재가 어린 나이에 사업가와 결혼한 건 그의 재력을 보고 한 것이라는 게 허이재를 마녀사냥하는 이들의 주된 주장이다.



실제 허이재의 전 남편은 국내 굴지 기업인의 아들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기에 허이재와 전 남편의 나이가 둘이 결혼 당시인 2011년에는 상당히 많은 7살 차이었다는 점과 서로가 알게 된지 1년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결혼 사실을 밝혔다는 점 역시 허이재를 비난하는 이들의 주된 근거로 쓰이고 있다.



저들의 주장은 맞을까. 결론부터 말해 난 저들의 주장이 정말 쓸모없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누가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의 몫인데 그걸 제 3자인 대중이 이래라 저래라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허이재를 비난하는 이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근거라는 것들이 제대로 살펴보면 앞 뒤가 맞지 않는 근거라는 점에서 난 허이재를 비난하고 있는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허이재가 결혼을 밝혔던 2011년 당시 허이재는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였다. 2007년 궁S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그녀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겨우 돈 몇 푼에 눈이 팔렸을리 만무하다. 또한 허이재와 전 남편이 소개팅이 아닌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만났으며 서로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어 급속도로 친해졌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허이재를 비난하는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주장인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혼은 이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것을 이유로 욕을 먹고 마녀사냥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혼을 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어렵게 결정한 이혼인 만큼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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