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초롱 pray 논란

말도 안 되는 비난은 멈춰야 한다


에이핑크 초롱의 pray 논란이 초롱의 사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초롱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를 애도한다는 문구의 'pray for paris'를 'paly for paris'라 잘못 적었고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내용을 두고 초롱을 맹비난했다. "국가 망신이다", "아무리 예체능이라 해도 너무 무식하다"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나 역시 이런 비난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초롱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초롱이 아무리 파리 연쇄 테러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로한다는 마음으로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해도 분명 초롱은 오해할 만한 단어인 play로 관련 게시물을 올렸고 그에 대한 비난은 자신이 자초했으니 충분히 수용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5일 초롱이 pray를 play로 잘못 적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비난은 납득 할래야 납득 할 수가 없다. 이건 합리적인 이유에 근거한 비난의 수준을 넘어선 비난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play를 pray로 수정했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비난을 난 이해할 수 없다.



모든 논란의 시작은 에이핑크 초롱이 pray란 단어를 play로 잘못 적었다는 데에서 출발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만약 초롱이 pray를 play로 잘못 적지 않았다면 지금의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초롱의 어이없는 손가락 실수가 지금의 논란을 낳았고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비난은 초롱이 감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의 비난은 도를 넘어섰다. 사과를 했으면 당연히 그에 걸맞는 후속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그런 반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초롱의 잘못만을 부각시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보니 우리 사회가 너무 삭막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 말이다.




사과를 했으면 그에 걸맞는 반응이 나오는 게 맞다. 초롱 역시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관련 게시물을 올렸을 것인데 이토록 죽어라 비난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 단어를 틀렸다는 것을 떠나 초롱 역시 파리 희생자들을 위한 마음이었을텐데 왜 이리 비난하지 못해 안달인지 정말 모르겠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살아간다. 지금 초롱을 비난하는 당신들도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실수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은 그 당시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했는가. 아마 대부분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갔을 것이다. 자신의 과거는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초롱을 비난하는데에만 몰두하는 당신들, 정말 한심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