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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야노시호

어느급인지가 그리 중요한가


해피투게더 야노시호를 둘러싼 논란은 사유리의 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12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에는 추사랑의 엄마인 야노시호가 출연했는데 이 자리에 함께 동참한 사유리는 야노시호를 일본 내 신민아와 같다고 소개했다. 친오빠가 야노시호를 좋아했다고 말한 사유리는 "일본의 신민아씨 같은 느낌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야노시호를 둘러싼 사유리의 발언에 대한 몇몇 이들의 반응은 경악스러울 정도다. 언론들이 기사화한 사유리의 저 발언을 놓고 야노시호의 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갑논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 그들은 사유리가 언급한 신민아의 위치와 비교해 볼 때 야노시호의 급이 신민아 급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물론 저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신민아의 위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출연하고 있지 않아 우리 옆에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신민아가 받는 광고 촬영당 수당 등을 고려해봤을 때 신민아는 엄연한 톱스타다. 이런 그녀와 야노시호는 비교 불가능한 존재라고 보는 게 맞는 생각이다.



내가 분노하는 것은 왜 야노시호가 어느 급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냐하는 부분이다. 야노시호가 어느 급인지를 도대체 그들이 무슨 권리로 따지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한 가정의 엄마를, 엄연한 인격체를 타인이 누구의 급과 같지 않다고 따지고 드는 게 과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가능한 부분인지 납득이 안 된다.



야노시호는 엄연한 인격체다. 이런 인격체를 두고 과연 누가 급을 따질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물론 비교를 할 수는 있지만 단순히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하여 야노시호를 비난하고 사유리의 개인적인 생각마저 짓밟을 권리가 당신들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저건 어디까지나 사유리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요즘 보면 연예인 한 사람의 생각을 여러 사람들이 재단하는 듯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해피투게더 야노시호를 둘러싼 사유리의 개인 생각을 대중이 맞다, 틀리다 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으며 사유리의 생각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정말 쓸모없는 '급수 따지기'로 누군가의 생각을 짓밟은 행위는 절대 일어나서 안된다고 생각한다.



해피투게더 야노시호가 밝힌 이야기는 듣는 내내 잔잔한 감동을 줬다. 첫 아이를 유산한 이야기부터 남편 추성훈에 대한 이야기까지 야노시호의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듣고 배울 점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이런 방송의 본질은 보지 않은 채 야노시호가 어느 급인지를 따지는데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한심해 말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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