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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야노시호

그녀를 비난할 자격 있나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야노시호가 화제다. 추성훈 아내이자 추사랑 엄마로 유명한 야노시호는 12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에 출연,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특히 결혼 직후 생겼던 아이가 유산됐다는 야노시호의 발언은 해피투게더 MC는 물론 방송을 보는 시청자, 관련 내용을 기사로 접한 대중까지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일부는 이런 야노시호의 감동스러운 얘기는 전혀 듣지도 않고 말도 안 되는 것을 이유로 야노시호를 비난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왜 쪽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계속 방송에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는 야노시호가 일본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그들은 일본인인 야노시호가 계속해서 공영방송인 K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걸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야노시호가 어디 출신인지 도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설사 그녀가 우리나라에게는 원수와 같은 존재인 일본 출신의 여성이라고 해도 그게 방송에 출연하는 데 무슨 문제가 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 일본인은 우리나라에 출연하지 말라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물론 일본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감정 자체를 두고 뭐라 할 마음은 없다. 나 역시 딱히 일본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노시호의 출신지를 두고 뭐라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침략했고 위안부를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고 있지 않은 일본 극우층과 뭐가 다른가 싶다.



앞 뒤 돌아보지 않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비하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우리나라의 탓으로 돌리는 일본 극우층과 단지 야노시호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인이 왜 방송에 나오냐고 따지는 행위에는 일말의 차이점도 없다. 자기만 잘났고 남은 못났다는 치우친 생각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방송에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는 요즘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현상이다. 물론 왜 야노시호가 해피투게더에 주연급으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이해가 안 된다. 제 아무리 추사랑 엄마라 해도 추사랑 열풍이 사그러진 지금에 와서 왜 야노시호를 출연시키지는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야노시호가 일본인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해피투게더를 통해 본 야노시호의 삶은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한 삶이란 생각이 든다. 터무니 없는 것을 이유로 야노시호를 비난하는 행위는 여기서 멈춰줬으면 좋겠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싫어해도 일본인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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