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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뱀파이어 송필근

그가 깨트린 세 가지의 편견

복면가왕 '마늘 중독 뱀파이어'의 주인공은 송필근이었다. 이날 1라운드에서 '상감마마 납시오'와 대결을 펼친 뱀파이어 송필근은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를 열창해 판정단의 귀를 사로 잡았지만 판정 결과 아쉽게 패배해 가면을 벗게 됐다. 대중들은 송필근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수준급의 랩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양새다.



송필근은 KBS 개그콘서트의 간판 개그맨으로 이번 출연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역 개그콘서트 출연 개그맨이 타 방송국에 출연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종종 KBS 내 다른 프로에 출연하는 경우가 있어도 경쟁 방송국이라면 할 수 있는 MBC나 SBS에 출연하는 경우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 송필근의 복면가왕 출연으로 이런 편견은 깨지게 됐다. 현역 개그맨은 다른 방송국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편견 말이다. 이러한 편견은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며 일부는 KBS 직원과 다름 없는 KBS 공채 개그맨이 다른 방송국에 출연해 타 방송국에게 득이 되는 일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왔던 게 사실이다.



송필근이 깨트린 편견은 두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개그맨은 항상 웃길 것'이라는 편견이다. 이는 송필근이 다른 출연진들이 "개그맨인데 가만히 계셨다"라고 묻는 질문에 "저는 원래 잘 가만이 있는다. 개그맨은 가만히 안 있을 거라는 것도 편견이다"라고 답한 부분을 통해서 이뤄졌다. 재치있는 답변이지만 나름 의미있는 말이었다.



마지막 편견은 송필근이 밝힌 "예상되는 댓글이 '개그나 잘해라' 일 거 같다"와 관련된 부분이다. 송필근은 많은 대중들이 송필근 본인의 노래를 듣고 만족해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 했는데 대중과 네티즌들은 송필근이 자신과 관련한 편견을 스스로 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훌륭한 무대였다"라는 반응을 통해서 말이다.




송필근의 노래 실력은 이미 개그콘서트를 통해 알려져 있었다. 현재 송필근은 개그콘서트 내에서 리액션 야구단이라는 코너에서 노래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본 많은 이들은 송필근의 노래 실력을 칭찬해 왔었다. 이병진이 개그콘서트 애청자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풍기는 대목이다.



뱀파이어 송필근의 무대는 완벽했다. 다만 경쟁자가 너무 강력했을 뿐이다. 오랜 기간 복면가왕에 출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이룬 것 같아 보여 나 역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유쾌함을 주는 그런 개그맨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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