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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유승옥

몸매 말고 다른 건 없나


언젠가부터 정글의 법칙을 보면 남는 건 '여성 출연진의 몸매 뿐'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과거에 비해 너무나도 쉬워진 정글 체험에 너무 진부한 캐릭터만 연출하다보니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정글의 법칙 시청자로서 씁쓸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23일 방송된 정글의법칙에 출연한 유승옥이 있다.



유승옥의 몸매는 익히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대로 탄탄함 그 자체다. 많은 여성들이 유승옥의 몸매를 부러워하며 또 시기한다. 그렇기에 방송 직후 유승옥 몸매 관련 기사에는 어처구니 없는 타자 전쟁이 벌어졌다. 한 쪽에서는 유승옥을 비난하는가 하면 한 쪽에서는 비난하는 이들을 '오크족'이라며 또 다시 비난하기 바빴다.




결론부터 말해 난 이런 몸매 부각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몸매도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인 만큼 그 땀의 노력을 존중하며 얼마든지 몸매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유승옥이 몸매로만 승부수를 띄울지 이제는 조금 걱정이 된다. 진부해도 너무 진부하기 때문이다.



유승옥은 애초부터 몸매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캐릭터다. 그의 훌륭한 몸매에 대중은 열광했고 한 번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유승옥은 이후 출연하는 방송마다 검색어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승옥 관련 기사는 몸매 관련 기사만 즐비할 뿐 그녀의 다른 매력을 묘사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까지야 유승옥이 몸매로 승부수를 띄워 어느 정도 대중에게 먹히고 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또 다른 몸매 강자의 등장으로 유승옥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 정글의 법칙 유승옥을 두고 일각에서는 신이 내린 몸매라고 극찬하지만 유승옥보다 좋은 몸매를 가진 사람이 나온다면 이 수식어 역시 타인에게 옮겨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 역시 그렇다. 정글의 법칙 관련 기사는 매주 여성 게스트의 몸매 기사로만 도배되고 있을 뿐 정작 뭐가 재미 요소며 미션이 무엇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과거 김병만의 리더십과 그를 뒷받침하는 여러 멤버들의 협동심이 부각됐던 시기와 비교해보면 지금의 정글의 법칙은 타락해도 너무 타락했다.



물론 정글의 법칙과 여성 게스트 몸매의 합작은 엄청난 기사량과 화제를 만들어낸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둘 다 매번 똑같은 것으로 먹고 살긴 힘든게 현실이다. 정글의 법칙이나 유승옥 모두 지금의 상황에 안주한 채 발전하려 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체재로 하여금 지금의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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